레바논 원정에서 무교체 90분…벤투 감독의 뚝심
    • 입력2022-01-28 07:00
    • 수정2022-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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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뚝심이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교체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조규성, 이재성, 권창훈, 황인범, 정우영,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 김승규 등을 베스트11으로 내세웠는데 이들이 온전히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A매치에서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은 것은 2006년10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무려 15년3개월 만의 일이다. 그 정도로 이례적인 기록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악명 높기로 유명한 레바논 원정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레바논 현지에 폭우가 내려 잔디 상태는 엉망이 됐다. 육안으로 봐도 패인 부분이 많은 ‘떡잔디’였다. 심지어 날씨도 오락가락했다. 경기 전에는 맑았는데 경기 도중 비가 내렸다. 그러다 다시 해가 뜨고 무지개까지 하늘을 장식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체력 소모가 큰 환경이었다.

아무리 교체 카드를 안 써도 시간을 보내는 용으로 추가시간에는 한 두 장 활용하기 마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교체를 최대 5명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추가시간까지 교체 선수를 대기시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왜 교체 선수를 쓰지 않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베스트11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굳이 교체 선수를 써야 할 이유를 느끼지 않았다는 추측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전반 막판 터진 조규성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 승리했다. 혹시라도 한 골을 허용해 비기거나 패했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험난한 레바논 원정에서 승점 3을 온전히 손에 넣었으니 성공한 용병술이라 평가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뚝심으로 얻은 성과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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