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박경수와 함께 우승을 나누는 KT
KT 선수들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KT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에 승리하며 4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부상중인 박경수를 맞이하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 11. 18.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KT위즈 주전 2루수 박경수(38)의 자리를 이어받을 내야수의 경쟁이 스프링캠프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활약한 박경수. 그는 정규시즌에선 노쇠화로 118경기 타율 0.192, 9홈런을 기록했다. 타석당 홈런 개수와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다.

박경수의 공을 높게 평가하는 이강철 감독은 그의 수비력을 믿고 올해도 주전 2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경수의 상황을 고려하면 풀타임 소화가 힘들기에 후계자 양성이 급선무다.

박경수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신본기(33), 김병희(32), 오윤석(30), 천성호(25), 권동진(23), 고명성(22) 등이다. 이 중 롯데 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신본기가 선두 주자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지자 4차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해 홈런을 생산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오윤석은 타율 0.244, OPS 0.742를 기록해 준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득점권 타율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94, OPS 1.110을 기록한 김병희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천성호는 지난해 타율 0.2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연말 상무 입대 최종단계서 탈락해 오는 4월 재모집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권동진은 지난해 신인으로 86경기서 타율 0.258과 OPS 0.796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여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2루로 밀어냈을 정도로 호평받아 키스톤 콤비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고명성은 지난해 7월에 전역해 강력한 수비력과 정교한 콘택으로 제2의 박기혁으로 불리며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KT는 지난해 탄탄한 수비력과 팀워크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수의 후계자를 찾게 된다면 KT가 리그 2연패 가능성도 올라간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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