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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휴식기를 통해 가용자원 확보와 드롭존 장착을 노린다.

WKBL은 27일을 시작으로 3월 10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한 달 이상 경기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지쳤던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시간을 확보한 건 물론, 마지막 5~6라운드 대반전을 이룰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리빌딩 중이지만, 4위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은 지난 24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는다. 지난시즌 우승 후 리빌딩을 시작한 삼성생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팀을 운영했다. 배혜윤을 제외하면 성장 과정을 걷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풀타임 경험이 없고, 팀에서 주축 역할을 해본 적도 없다.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임근배 감독은 배혜윤 이해란 강유림 김단비 이명관 이주연 등 핵심 선수 7~8명으로만 경기를 치러왔다. 코트 위에서 경험을 쌓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사령탑은 휴식기를 통해 가용자원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들의 기량을 점검하겠다. 지금까지 7~8명만 데리고 경기를 했는데, 6라운드는 더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퓨처스 게임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겠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윤예빈 이해란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여기에 드롭존도 장착하는 삼성생명이다. 일반적인 3-2 지역방어의 변형인 드롭존은 앞선 수비에 장신 선수가 위치한다. 이때 장신 선수는 앞선 수비는 물론 골밑까지 책임진다. 남자농구에서도 김주성과 윤호영을 보유한 원주 DB, 애런 헤인즈가 버텼던 서울 SK가 드롭존으로 리그를 지배한 바 있다. 삼성생명도 김한별이 있을 때 드롭존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떠나 한동안 드롭존을 쓰지 못했지만, 다시 전술을 다듬는다. 임 감독은 “작년 정규리그 때 김한별을 중심으로 드롭존을 썼다. 올해는 쉽지 않다. 만들어가는 중이다. 브레이크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려 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경기에 임한다.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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