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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위기의 메이저리그’

지난 주말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를 지켜본 뉴욕포스트지 조엘 셔먼 야구 칼럼니스트 반응이다. MLB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토, 일요일에 벌어진 NFL 플레이오프를 보면 현재 이어지고 있는 지리한 노사단체협약 협상이 팬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NFL PO는 4경기가 모두 경기 종료와 함께 마지막 볼을 잡은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 앵커는 이를 농구에 빗대 “4경기 모두 버저비터로 끝났다”는 멘트를 했다. NFL이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플레이오프였다.

이러는 동안 MLB는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서로 탐욕을 드러내며 스포츠 뉴스에서 외면받고 있다.

MLB는 한국 선수들의 대거 진출로 국내에서는 매우 인기 높은 종목이다. 그러나 미국의 4대 메이저 종목에서 서열은 3위다. NFL-NBA-MLB-NHL 순이다. 월드시리즈 이벤트는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 파이널 포에도 밀린다. 시청률에서 확연히 뒤에 있다.

NFL은 해마다 작은 룰이 바뀐다. 박진감있고 팬들을 위한 경기로 유도하는 룰들이다. “NFL은 경기 룰로 팬들에게 다가가는데 맞추고 있다. MLB는 돈싸움의 장외 협상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는 게 셔먼 기자의 지적이다.

MLB의 경쟁 상대는 다른 리그다. NFL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리그다. NBA에게도 밀린다. 젊은 팬들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MLB는 NFL, NBA에 비해 너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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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노조위원장 토니 클락. AP연합뉴스

셔먼은 “버펄로 빌스 조시 알렌, 캔자스시티 칩스 패트릭 마홈스 두 영건 쿼터백의 명승부를 보라. MLB에도 후안 소토, 애런 저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뛰어난 영파워들이 있다. 이들이 최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리그와 선수노조가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5일 재개된 노사단체협약 협상은 NFL 플레이오프의 명승부로 구단주와 선수노조의 협상에 자극을 줄 것은 분명하다. 제56회 슈퍼볼은 2월14일에 열린다. MLB의 노사단체협상이 매듭되면 예정된 스프링트레이닝 투·포수 합류는 슈퍼볼이 끝나는 2월15일 언저리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돼야 MLB 뉴스가 보도되면서 주목을 받게 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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