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6B3752
박건하 수원 감독이 25일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남해=박준범기자] “축구선배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 감독으로서는 아쉽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수원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정상빈은 울버햄턴(잉글랜드)에 이적 제의를 받고, 지난 24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3차 전지훈련지인 남해에 합류하지 않고 이적 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김민우 역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중국)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민우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이적을 추진하는 건 맞다. 정상빈은 이전부터 얘기가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 어린 선수로서 유럽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건 선수 본인에게도 구단에서도 큰 기회라고 생각된다. 감독으로서 보람된 부분들이 있다. 가는 길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김민우도 갑작스럽게 진행된 부분이 있다. 선수가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원하면 보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축구 선배 입장에선 좋은 기회지만, 감독으로서는 이 시기에 중추적인 2명이 빠져야 된다는 상황 된다면 아쉬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이 상당히 진척이 된 상황. 지난 시즌 팀의 핵심 구실을 한 정상빈과 김민우의 이적으로 수원은 대체자 마련도 고심해야 한다. 박 감독은 “아쉽다고 말하는 게 그런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진행되다 보니 어려움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시기적으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 최대한 구단과 대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줬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 또 잘 키워내는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