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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왼쪽)과 김민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김민우(32), 정상빈(20)도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

수원 삼성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정상빈은 24일 구단 요청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그는 대표팀에서 나와 수원의 2차 전지 훈련지 남해로 향하지 않았다. 구단과 이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울버햄턴으로부터 정상빈 이적 제의가 왔다. 성사되면 취업 허가서 등으로 인해 일단 스위스리그 그라스호퍼에서 임대 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우 역시 중국 무대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정원 감독이 있는 청두 룽청이 행선지다. 청두에는 K리그에서 뛰던 펠리페와 호물로가 있다. 창단 8년 만에 1부로 승격한 청두 입장에서는 중원에서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김민우는 수원의 2차 전지 훈련지인 남해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미 선수단과도 작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시즌을 3주가량 앞두고 예기치 못한 난관과 마주했다. 정상빈은 지난 시즌 등장해 28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를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매탄소년단’의 중심이었다. 김민우 역시 수원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최근 2시즌 동안 60경기에서 10골6도움을 올렸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완벽하게 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찼을 만큼 리더십도 뛰어났다.

수원은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그로닝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로닝은 덴마크 2부 소속이던 지난 2019~2020시즌 팀 내 최다득점(14골)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20~2021시즌에도 30경기 23골로, 득점왕과 동시에 소속팀 비보르를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덴마크 1부 소속으로 17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공격 재능을 뽐냈다. 188㎝의 큰 키를 앞세운 위치 선정과 슛이 강점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공격수로 영입한 제리치(6골)와 니콜라오(1골)는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런 만큼 그로닝에게 적잖은 이적료를 썼다. 그로닝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김건희와 오현규 등 국내 공격수들도 더 살아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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