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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조규성·김건희 장점 뽐내…경쟁자로 준비.”

프랑스 무대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국가대표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는 앞서 A매치에서 존재감을 어필한 후배 스트라이커 조규성(김천) 김건희(수원 삼성) 활약에 이렇게 말했다.

황의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프랑스 리그1 스트라스부르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끈 뒤 A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내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7~8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 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를 마크 중인 대표팀은 3위 UAE(승점 6)와 격차가 승점 8이다. 만약 7차전에서 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UAE가 시리아에 무승부 이하 성적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행이 조기 확정된다.

황의조는 “(리그 활약으로) 자신감도 올라왔고 경기력도 더 회복하고 (대표팀에) 온 것 같아서 기쁘다. 2경기 잘 치러서 월드컵으로 가는 좋은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가 빠졌으나 국내파로 팀을 꾸려 터키전지훈련을 시행했다. 그 사이 아이슬란드(5-1 승), 몰도바(4-0 승)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호평을 받았다. 특히 황의조가 빠진 최전방 공격 요원으로 뛴 조규성과 김건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규성은 아이슬란드전에서 새해 한국 축구 첫 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김건희는 몰도바전에서 어시스트로 A매치 첫 공격 포인트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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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대표팀 경기가) 훈련 시간과 겹쳐서 제대로 못 봤다. 그래도 경기 하이라이트 등을 봤다”며 “(조규성 김건희) 둘 다 좋은 장점을 지녔는데 경기에서 잘 보여준 것 같다. 나도 경쟁자로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에서 조규성 원톱을, 몰도바전에서 조규성, 김건희 투톱을 가동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원톱보다 투톱이 훨씬 공격적이다. 투톱은 (선수 간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톱은 선수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지기에 많이 뛰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후배의 활약에도 황의조는 대표팀의 ‘붙박이 자원’으로 불린다. 벤투 감독도 이번 최종 예선 2연전에서 황의조를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두 핵심 날개가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황의조의 어깨가 더 무겁다. 그는 “둘 다 워낙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빈자리가 크겠지만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하면 경기를 잘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을) 우리 모두 바라고 있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서 남은 최종 예선을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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