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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몬스터’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있기에 수비 걱정은 없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에 최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핵심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을 당해 합류가 불투명하다. 대안이 있긴 하지만 공격 쪽 전력 누수는 불가피하다.

공격수 공백 우려가 있지만 수비 포지션에서는 걱정이 없다. 김민재가 이변 없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의 팀의 확실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단순한 주전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연말에는 터키 매체에서 꼽은 터키 리그 올해의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고, 연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민재뿐 아니라 파트너인 김영권도 동계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좌우 사이드백들도 아이슬란드, 몰도바전에서 고르게 시간을 나눠 출전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이 건재한 가운데 백승호라는 새로운 옵션도 정착했다. 여러모로 수비 쪽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터키 이스탄불 훈련지에 합류한 김민재는 “어제 경기를 하고 왔는데, 대표팀에 올 생각에 몸이 금방 회복된 것 같다.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수준이 생각보다 높은 리그여서 경험하며 배우는 중”이라며 “꾸준히 경기를 뛰어 몸 상태가 좋다. 팀 분위기도 좋고, 결과도 잘 가져온 것 같아서 이 분위기만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못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수비에서 중심을 잘 잡고, 팀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하며 맞춰가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경기 때도 선수들끼리 ‘다음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마무리하자고 했다”며 “이번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해 좀 쉽게 갈 수 있게 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이번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전을 마친 후에는 중립경기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시리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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