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루타 채은성 \'득점하러 가자\'
LG 채은성.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LG 채은성(32)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채은성은 올해 변화를 택한다. 1루수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팀과 선수 모두 1루수 전향을 바랐다. 채은성은 훈련 방법도 바꾸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해준 스케줄 대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지난해 득녀를 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도 다졌다.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채은성이 구단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다음은 채은성과 일문일답.

-자율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시즌이 끝나고 3주 정도 휴식을 했고 훈련을 시작해서 지금은 기술 훈련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매년 하던 대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는 만큼 컨디셔닝 파트에서 포지션에 맞는 트레이닝을 준비해 주셨다. 준비해주신 트레이닝에 맞춰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시즌의 피로를 회복 잘 해서 아픈 부위도 없고 잘 준비되고 있다.

-작년 5월 27일에 딸을 얻었다.

2014년 5월 27일은 1군에 첫 등록되고 데뷔전을 치른 날이다. 아무래도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1군에서 첫 출발한 날에 딸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날이 된 것 같다.

-김현수의 입단 이후(2018년) 많이 발전했다.

현수형은 본인의 노하우를 항상 후배들에게 조언 해주신다. 현수형에게 가장 본받고 싶은 점은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이다. 매년 캠프에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에게 독하고 엄격하고, 자신과 타협을 절대 안한다. 운동선수로서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루수로 수비 변경을 할 예정이다.

내야수를 했던 경험도 있고 작년 시즌부터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도 있었고 내 의견도 많이 반영이 됐다. 1루수 수비를 잘 하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준비를 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 1루수로서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볼넷이나 사구가 나오면 1루까지 항상 뛰어나간다.

처음 퓨처스 경기에 나갔을 때 당시 김민호 코치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다. 공에 맞고 너무 아파서 죽을 정도가 아니라면 1루까지 뛰어 나가라고 하셨다. 그때 습관이 생겨서 빨리 1루로 뛰어가고 다음 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준비하려고 한다.

-헬멧에 ‘Amor Fati’ 문구가 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와이프가 알려줬는데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의 이니셜도 써 놓는다. 얼마전부터는 ‘신한불란’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정용이가 추천해준 문구인데 ‘흘린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너무 많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운동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팬 서비스가 항상 좋은 선수이다.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팬들을 직접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상황은 열악하지만 항상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영빈의 데뷔 첫 홈런 공을 직접 찾아주려고 했다.(6월 27일 대구 삼성전)

영빈이의 첫 홈런이 우측 담장을 넘어 가서 공수교대 때 조금 빨리 준비해서 우익수 뒤 담장으로 갔다. 영빈이에게 첫 홈런이고 의미 있는 공이기에 꼭 찾아주고 싶었다. 홈런 공을 잡으신 관중 분의 위치를 확인했고 말씀을 드렸다. 비록 시간상 공을 받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나중에 홈팀인 삼성의 도움을 받아서 공을 받을 수 있었다.

-후배 야수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후배는?

잘하고 기대되는 후배들이 정말 많지만 재원이가 많은 기대가 된다. 작년에 1군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본인이 더 노력한다면 더욱 잘 할 것이다. 작년 시즌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기복이 조금 있는데 잘 극복한다면 분명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시즌 목표는?

시즌 목표는 팀이 우승을 하고 팀이 우승하는데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가을야구를 항상 TV로 다 보는데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다. 우승하는 순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현장에 내가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팬들도 정말 많이 원하고 있고 올해는 진짜 우승을 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해서 매년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보완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고 정말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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