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 영입 사진 (울산천문관측소)
제공 | 울산 현대

[울산] 이제는 울산의 호랑이 박주영 (함월루,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제공 | 울산 현대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신선하고 기발한 ‘영입 오피셜’ 홍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19일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영입을 시작으로 K리그 대표 공격수 박주영 영입, 전천후 미드필더 이규성 임대복귀, 울산 유소년 U-18 현대고등학교(이하 현대고) 출신 오인표 영입·김현우 임대 오피셜 등을 보도자료로 내보냈다.

울산 구단은 오피셜 사진을 모기업 현대중공업, 울산 명소에서 찍는 것에서 나아가 선수별 특징과 영입의 의미를 더하는 기획으로 팬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영권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의 세 번째 별을 가져다줄 영입”이라는 의미로 별을 관측하는 울산의 KVN(한국우주전파관측망) 전파천문대에서 촬영했다. 박주영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품에 안긴다”라는 의미로 함월루에서 찍었다. 유스 출신 오인표는 모교인 현대고에서, 김현우는 든든한 수비벽이 되라는 의미로 병영성에서, 임대 복귀한 이규성은 추진력을 상징하는 함선의 프로펠러 앞에서 이뤄졌다.

김영권의 오피셜 촬영 당시 천문 관측을 위해 약 15분에 한번 꼴로 위치를 바꾸는 관측망의 각도와 사진을 조정하기 위해 여러 번 선수의 위치를 바꾸는 해프닝도 있었다. 박주영 오피셜 사진 촬영은 야간에 진행돼 조명을 비롯한 여러 촬영 장비가 동원됐다. 장비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울산 시청과 중구청, 관리 사무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또 박주영과 사진을 촬영한 11명의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팬의 협조도 빛났다.

[울산] 2015 현대고 황금 세대의 주역 오인표 영입 (현대고 중앙 현관)
제공 | 울산 현대

사진 촬영 장소 설명이나 의미 부여에서 울산시청과 협업도 이뤄졌다. 울산시청 문화예술과 검수와 자료 제공으로 더욱 정확하고 뜻깊은 오피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과로부터 김현우의 병영성 촬영의 경우 축조 시기와 왜성 여부 그리고 당시 사회상과 촬영 위치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나아가 울산의 문화재를 정리해 매년 발간되는 ‘2021 울산의 문화재’ 자료를 전달받아 더욱 울산스러운 사진을 촬영했다.

울산은 특별한 오피셜 촬영으로 의도한 세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울산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K리그 팬에게 울산의 명소를 소개했다. 두 번째는 울산에 첫 발을 딛는 선수에게 특별한 기억과 의미를 전하며 활약에 대한 동기부여를 심었다. 세 번째로 비시즌 팬에게 즐거움과 앞으로 진행될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줘 K리그에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한편 울산은 지난 5일 아디다스와 파트너십 체결을 앞서 ‘2022 울산 : 진정한 우리의 모습으로’라는 이름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울산의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동구에서부터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이 위치한 남구까지의 울산 명소를 드론으로 촬영했다. 특수 장비를 활용해 울산 그랜드 휠, 태화강, 공업탑 로터리의 광활한 모습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1998년 고 유상철 감독의 영상과 호랑이의 질주 영상을 편집해 역동적인 영상을 만들어 팬들과 관계자의 호응을 얻었다.

김광국 울산 사장은 “구단 자체 다큐멘터리 푸른 파도에 이어 신선하고 뜻깊은 오피셜로 선수와 팬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고 싶었다. 많은 팬이 호응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과 호흡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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