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의구심? 의미 없다'…벤투호, 터키전훈 2연전이 남긴 유의미한 성과 [SS포커스]
    • 입력2022-01-24 06:31
    • 수정2022-0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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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 K리거’로 구성해 새해 벽두부터 시행한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터키 전지훈련은 여러 유의미한 성과를 얻으면서 성공적으로 귀결됐다. 벤투호가 ‘되는 집안’으로 거듭났음을 느끼게 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8차전을 앞두고 국내파만 소집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하면서 아이슬란드(15일), 몰도바(21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그리고 훈련 과정서부터 평가전 경기력까지 흠잡을 게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주력 유럽파 선수가 빠졌지만 국내파 선수 간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 벤투호가 지향하는 축구를 유연하게 소화하며 내부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집요하게 ‘측면 빌드업’을 화두로 내세우면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컵 최종 예선 들어 눈에 띄게 경기력이 향상됐고, 전술적 완성도를 그리면서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여기에 송민규(전북) 등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주요 선수를 주전급으로 기용하는 등 선수 운용 폭도 한층 넓어졌다는 시선이 따른다.

대한축구협회(KFA)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빌드업이라는 색채는 어느 상황에서든 고집하며 내세웠다. 그러나 내·외부에서 선수 기용이 보수적이고 벤치 자원의 사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엔 일부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최종 예선부터 자신의 축구가 잘 이뤄지고 결과도 얻으면서 선수 기용도 흐름에 따라 도전적으로 바뀐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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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번 전훈도 벤투 감독 자신만의 믿음이 느껴졌다. K리그에서 가능성을 지닌 젊은 자원을 대거 발탁한 데 이어 5명(조규성 김진규 백승호 엄지성 조영욱)이나 A매치 데뷔골을 맛봤다. 특히 아이슬란드전에서는 5-1 대승하며 역대 유럽국가 상대 최다 골 차 승리 기록을 썼다. 전술 실험도 적극적이었다. 원톱을 주로 쓰는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4-0 승)에서는 조규성(김천)과 김건희(수원 삼성) 투톱을 가동했다. 수비진도 어느 상황이든 대체로 선발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두 경기에서 골키퍼부터 포백 요원 다수를 바꾸는 등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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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일각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린 선수 중심으로 스쿼드를 꾸렸고, 몰도바는 FIFA랭킹 181위의 최약체라며 결과에 의미를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이제까지 ‘올 K리거’가 비시즌 기간에 대표팀에 모여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 사례는 없다. 그것도 감독이 지향하는 빌드업 축구를 앞세워 유럽 현지에서 유럽 팀에 소나기 골을 몰아 넣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상대 약체 의구심’을 벗어나 대표팀 내 인재창고를 넓히고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에 대한 확신을 느끼게 한 건 매우 큰 소득이다.

한편, 벤투 감독은 유럽파 6명이 합류하는 최종 예선을 앞두고 이스탄불로 이동했다. 전훈에 소집된 선수 중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 최지묵, 엄지성, 조영욱, 김대원까지 7명은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 23일 귀국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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