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제공|KBL

[스포츠서울 | 고양=최민우 기자] 고양 오리온이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 전에서 76-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한 단독 5위 오리온은 시즌전적 17승 17패가 됐다. 한호빈이 13득점 5어시스트, 이승현이 1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강선이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최하위 삼성은 4연패로 시즌전적 7승 27패가 됐다. 오리온과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패를 당하며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김시래와 토마스 로빈슨, 김현수가 나란히 14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연패 늪에 빠졌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1옵션 외인 아이제아 힉스마저 부상으로 교체됐다.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한 삼성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채 표류했고,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때 11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가까스로 연패를 끊어냈지만, 다시 연거푸 패하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올스타 휴식기 때 팀을 재정비했고, 선수들도 재기를 꿈꾸며 훈련을 이어왔다. 하지만 천기범이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러 찬물을 끼얹졌다.

[포토]오리온 강을준 감독, 이대로 끝내자!
오리온 강을준 감독. 2022. 1. 10.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후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했다”며 미소 지으면서도 리바운드에 아쉬움을 표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 20개를 따낸 반면, 삼성은 36개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리바운드가 16개 차이났다. 아무리 삼성이 연패에 있어도 선수들이 해야 할 것들을 이행해야 한다. 식스맨들도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상 회복 후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김강선에 대해서는 “외곽에서 3점 넣어준 건 잘했다. 주장 역할을 잘했다. 벤치 멤버가 득점해야 주전도 숨통이 트인다. 훈련을 통해서 다듬어야 한다. 득점하는 건 선수 몫”이라며 언급했다. 이어 “승리했지만 반성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내일 하루 휴식한다. 영상을 보면서 복기하고, 훈련 때 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한 경기다. 아쉬운 점은 매 쿼터 실책이 나왔다. 따라가는 타이밍에 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아쉽다. U파울도 나왔다. 영리하게 풀었어야 했는데,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서 흥분했다. 운이 오리온쪽에 더 따랐던 것 같다. 해결해야 해야하는 선수들이 한두명 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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