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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출항한 ‘벨 호’가 외부 변수와도 싸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인도 푸네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베트남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전반에만 2골을 넣었으나, 추가골은 후반 36분에서야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24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대회 5위 내에 진입하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2015 캐나다 대회부터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중이다. 다만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만큼 간절함도 큰 데, 그렇다고 쉬운 대회는 아니다. 경기력뿐 아니라 외부 변수도 넘어야 한다.

우선 2개월간의 실전 공백이다. 베트남전은 지난해 11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2차례 평가전 이후 갖는 첫 실전이었다. 국내파들도 11월에 시즌이 종료됐기에 다시 몸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2~3일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벨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경기라 리듬을 찾아야 했다. 선수들이 공을 빨리 멈춰 세웠고 터치도 너무 많았다. (전반 2골 이후) 2~3골을 더 넣어 승리를 굳혔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더 집중하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대표팀은 윤영글, 박예은(이하 경주한수원), 김혜리(인천현대제철), 조미진(고려대) 등 4명이 확진돼 베트남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김혜리와 윤영글은 대표팀 수비의 핵심이다. 빈자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벨 감독은 베트남전에서는 미드필더 이영주를 중앙 수비수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대회 내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모두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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