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도깨비 깃발_한효주(해랑 역) 03_제공_BH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한효주가 ‘액션 여제’로 거듭났다.

한효주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에서 해적선의 단주 해랑으로 분했다. ‘청순의 아이콘’인 한효주와 액션이 사뭇 매치되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종영한 티빙 ‘해피니스’에서도 시원시원한 액션 실력을 뽐냈다. ‘해적2’에서는 해양액션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액션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장신에 속하는 한효주는 긴 팔다리를 이용해 거침 없는 액션으로 보는 이들마저 대리만족 시킨다.

긴 꼬불머리와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한효주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한효주 표 해랑에 빠져든다. 확실한 연기변신이다. 한효주는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보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보니까 이야기도 많고 배우들도 많았다”며 “함께하는 배우들에 대한 기대가 컸고, 현장에서 분명히 즐거울 수밖에 없겠다 하는 확신이 있었다. 때문에 흔쾌히 도전할 수 있었다. 촬영이나 홍보를 하는거나 모든 일정들이 즐겁게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말투, 눈빛, 제스처까지 연기 외적으로도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이어서 “말투나 발성이나 리더로서 해야하는 순간이 많았다. 큰소리 낼 일이 많아서 발성 연습도 따로 하러 다녔다. 물론 액션을 위해 스턴트 훈련도 다녔지만, 발성연습이 주요했다. 의도하고 연기했던 것들이 부디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 어색하지 않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_한효주(해랑 역) 01_제공_BH엔터테인먼트

‘피 땀 눈물’ 흘려 만든 영화의 완성본을 봤을 땐 어떤 느낌이었을까. 한효주는 “언론시사회 때 박수치면서 봤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재밌었다. 즐겁고 유쾌했다”고 미소지었다. 영화 속에서는 한효주의 액션 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이젠 운동 안하면 찌뿌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운동의 개운함을 맛본 상태다. 액션 하는것도 재밌어 한다. 몸만 쓰는 게 아니라 액션에도 캐릭터의 감정선이 녹아있다. 크게 기존 연기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너무 즐겁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액션 준비는 검술 액션을 검을 잡고 하는 액션을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았다. 미리 3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 액션스쿨 가서 기본 검 훈련부터 했다. 와이어 액션이나 수중 훈려도 열심히 했다. 마지막 영화 후반부쯤에 해적선이 침몰하면서 펼친 액션신이 임팩트 있게 잘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해적2’는 지난 2014년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1)’ 이후 8년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에서는 김남길, 손예진이 열연했다면 이번에는 바통을 이어 받아 강하늘, 한효주가 새로운 케미를 펼쳤다. 한효주는 “워낙 1편이 유명해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 손예진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는데 매력적인 캐릭터 만들어 주셔서, 아무래도 그 뒤를 이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누가 되지 않게 나의 새로운 캐릭터 해야겠다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극중 강하늘과의 ‘썸’ 기류도 유쾌한 관전 포인트다. 한효주는 “강하늘 배우 덕분에 분위기도 너무 좋고 최고였다. 너무 즐거웠다. 정말 열심히 하고 감탄했다. 힘들다는 이야기도 안 한다. 좀 했으면 좋겠다. 결과물을 보니 강하늘 아닌 무치 역할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나도 이번 작품을 통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게 되더라. 단주 역할이라 그런지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자연스레 이끄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효주는 “이 영화는 어드벤처성의 매력이 있다. 함께 모험을 떠나는 느낌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유쾌함과 재미가 있다. 이 시국에 답답한 마음을 이 영화로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런 영화 외적인 메시지도 있는 거 같다”며 “내게 새해는 특별한 의미다. 2022년인데 내 생일도 2월 22일이다. 신기하다. 올해 목표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하는 거다. 그리고 건강, 그게 최고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한 해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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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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