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쿠팩스
12년의 짧은 투수 생활을 마감한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는 1962-1966년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37세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사진=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LA=문상열전문기자] 50년전 1972년 1월19일 LA 다저스 레전드 좌완 샌디 쿠팩스는 역대 명예의 전당 사상 최연소 37세로 회원이 됐다.

MLB 네트워크는 쿠팩스의 명전 회원 50주년을 맞아 투수의 프라임 5년을 합계해 1961년 이후 최고의 투수가 누구인지를 분석했다. 1961년은 메이저리그(ML)가 오리지널 팀에서 신생팀이 창단되기 시작한 연도다.

1961년 이후 5년 기준 최고 선발투수 후보는 6명이다. 모두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다. LA 다저스 샌디 쿠팩스(1962-19666년), 세인트루이스 봅 깁슨(1966-1970년), 뉴욕 메츠 톰 시버(1969-1973년), 애틀랜타 그렉 매덕스(1992-1996년), 애리조나 랜디 존슨(1998-2002년), 보스턴 페드로 마르티네스 (1999-2003년) 등이다.

레전더리 6명의 공통점은 명전 자격 첫 해 모두 쿠퍼스타운에 입성했다. 제구와 파워를 겸비한 ‘컴플리트 투수’라는 점이다. 게다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낀 리더십의 투수들이기도 하다.

쿠팩스는 이 기간 5연속시즌 평균자책점(ERA) 1위를 차지했다. 5년 시즌 평균 22승 7패 ERA 1.95, 삼진 289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등을 수상했다. 1966년 27승 9패 ERA 1,73을 기록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이해 겨울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깁슨은 1966~1970년 5년 동안 1967년을 제외하고 4시즌을 20승 이상 작성했다. 시즌 평균 20승 10패 ERA 2.30, 삼진 237개. 1968년에는 ERA 1.12로 ML은 이듬해부터 마운드 높이를 낮췄다. 사이영상 2회, MVP 1회를 수상했다.

시버도 1969~1973시즌 3차례 20승 이상을 작성했다. 시즌 평균 21승 10패 ERA 2.35. 삼진 평균 256개. 첫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1969시즌에는 25승으로 ML 다승 1위를 차지했다. 5년 사이 ERA 1위도 3차례 올랐다. 이 기간 사이영상은 두 차례 받았다. 쿠팩스와 시버는 통산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다.

랜디 존슨은 1998년 시애틀에서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애리조나로 둥지를 옮긴다. 5년 시즌 평균 20승 8패 ERA 2.63, 삼진 349개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5차례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대표적인 FA 성공 사례 매덕스는 애틀랜타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1992년 시카고 컵스에서 첫 사이영상을 시작으로 애틀랜타로 이적하면서 4년 연속 수상으로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 기간에 시즌 평균 18승 8패 ERA 2.1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승, 다승 3회, ERA 1위에 3차례 등극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
전문가들은 5년 기간을 따질 때 1990-2003년 5년 동안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활약을 1961년 이후 최고로 꼽는다. AP연합뉴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약물시대에 이룬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높이 평가받는다. 마르티네스는 5년 기간에 2001년을 제외하고 4시즌 ERA 1위다. 시즌 평균 16승 4패 ERA 2.10, 삼진 241개다. 다승 1회, 사이영상 2회 받았다. 통산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다.

MLB 네트워크 패널 2명 가운데 클리프 플로이드는 봅 깁슨을 으뜸으로 꼽았고, 욘더 알론조는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5년 기간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했다. 실제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ERA+는 마르티네스가 228로 최고다. 깁슨은 153이다.

ERA+는 리그 전체에 정규화하는 기록이다. 야구장과 상대팀 요인을 합쳐서 조정한다. 따라서 리그 평균이 100이고 이를 넘으면 우수한 투수에 속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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