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안정세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이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개발 공약으로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우려를 표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다.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다.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야 대선 후보들은 부동산 개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용적률을 기존 300%에서 최대 500%까지 늘리는 등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광역급행철도(GTX) 연장과 신규 건설 공약,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등의 부동산 공약을 내놨다.

이런 대선 공약은 실제 일부 지역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 후보가 GTX-A 노선 연장 지역으로 언급한 경기 평택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1월 첫 주 0.04%에서 둘째 주 0.14%로 커졌다. 단선전철 신설이 거론된 경기 안성의 상승률도 0.11%에서 0.22%로 올랐다.

한편 홍 부총리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하향 안정세로 속도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 여건 역시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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