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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호가 우치하 송을 판정승으로 이기고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간신히 이겼네. 하하하”

18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ARC 007이 열렸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며 한국 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기 격투프로그램 ‘파이트클럽’ 출신 설영호와 우치하 송의 무제한급 대결에서 설영호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3분 3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난타전을 벌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우치하 송의 파이팅이 빛났다. 우치하 송은 예상과 달리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설영호를 밀어붙였다.

설영호가 당황할 정도였다.

저돌적인 인파이팅에 1라운드의 추는 우치하 송으로 기울었다.

2라운드부터 정신을 바짝 차린(?) 설영호는 자신의 장기인 타격이 아닌 니킥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설영호는 우치하 송의 접근전에 거리를 잡지 못하며 이렇다 할 타격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세컨드로 나선 로드FC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의 조언을 받아들여 킥으로 공격 실마리를 풀었다.

우치하 송보다 큰 시장과 긴 리치가 유효하며 니킥으로 연거푸 성공시켰다.

결국 니킥으로 우치하 송에게 데미지를 입힌 설영호는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격투기 데뷔전을 화려하게 신고했다.

설영호는 승리 후 “간신히 이겼다. 창피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설영호는 파이트클럽 1번 참가자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솔직한 성격으로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에 포스있는 외모까지 더해져 인기를 끌었다.

설영호는 중학교 1학년 때 무에타이를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국에 1개월 넘게 무에타이를 배우고 오기도 했다. 복싱은 반년 정도, 주짓수 1년 넘게 수련해 블루벨트다.

파이트클럽에 출전하기 전까지 MMA는 단 한 번도 수련한 적이 없다. 현재는 여러 MMA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면서 MMA에 대해 배우고 있다.

설영호와 우치하 송은 경기를 앞두고 신경전을 했다. 우치하 송의 디스에 설영호는 “본인이 우치하인지 우즈마키인지도 모르는 컨셉 오타쿠가 뭔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옷이나 빨아 입고, 컨셉질 하라고 전하고 싶다. 우치하 송에 대해 아무 생각도 안 든다. 이게 데뷔 전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 프로한테 검증을 받는 자리인데, 상대가 프로가 아니고, 파이트클럽의 연장선이라고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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