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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충남 아산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부산=정다워기자] 박동혁 충남 아산 감독의 새 시즌 목표는 6위다.

박 감독은 18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기를 해서 충남 아산을 알렸다. 올해에도 추구하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아쉽지만 영입한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올해에도 지난해 못지 않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목표는 두 단계 향상한 6위다. 박 감독은 “지난해보다 높은 6위가 목표다. 그 정도면 예산 대비 최고성적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있던 선수들이 많이 남았다면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라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5골 정도 넣어야 한다. 실점은 30대 후반으로 줄이고 싶다. 지난해 코너킥에서 실점한 적이 없다. 아마 유일한 기록일 것이다. 실수만 보완하면 실점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충남 아산은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쓰고도 8위에 올랐다. 5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가성비 갑’ 시즌을 보냈다. 그만큼 박 감독의 리더십도 조명받고 있다. 박 감독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안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감독은 선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해야 책임감도 생긴다. 그 마음이 생겨야 서로 믿고 갈 수 있다”라면서 팀이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한계는 분명 있다. 충남 아산의 경우 외국인 선수가 없다. 100% 국내파로 팀을 꾸려야 한다. 박 감독은 “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활약이 부족했는데 그럼에도 두 선수가 공격포인트 15개를 기록했다”라면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기대한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이 활약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만 30대에 사령탑에 올라 지금도 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새 팀을 찾아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충남 아산에 남았다. 박 감독은 “감독한지 5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최연소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과 하고 싶은 축구를 하는 것도 좋다. 제가 성과만 원하고 승격만 원하는 팀만 맡으면 부담이 클 것이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재미있어 하는 축구를 하며 공감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어렵지만 프로에서는 핑계일뿐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감독의 책임이다.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면서 기쁨, 행복을 느낀다. 저에게는 공부도 많이 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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