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안재현
조대성(오른쪽)과 같은 팀 선배 안재현이 1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제75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삼성생명 탁구단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대표팀 형들(장우진, 정영식, 이상수)과 붙으면 해볼 만합니다.”

최근 2022 탁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17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남자단식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단 조대성(20·삼성생명). 서울 대광고 1학년 때 ‘탁구천재’로 주목받던 그가 한국 남자탁구를 오랜 동안 이끌어온 국가대표 3총사를 넘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대성은 18~23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75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삼성생명 선수단과 이동한 뒤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에 대해 “우선 국가대표 5인에 최종 선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팀 선배 안재현(23)이 “남자탁구 세대교체의 주역이었다”며 “한국 탁구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살 많은 재현이 형과 세계대회,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좋은 성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재현은 지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자단식 동메달을 따내며 일약 유망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조대성
지난 13일 2022 탁구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조대성. 제공|대한탁구협회

한국 남자탁구는 오랜 동안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 정영식(30·미래에셋증권), 이상수(32·삼성생명) 등 3명이 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대회 무대를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과 11월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해 세대교체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유망주들이 형들을 넘어설 기량을 보여야 한다.

장우진 등 국대 3총사는 지난해 12월 2주차 세계랭킹 20위 안에 들어 이번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남자부 국가대표 10명(종전 상비군 개념)에 자동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은 2월9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조대성 등 후배와 맞붙어야 한다. 5명 안에 들어야 4월 청두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다.

대광고 시절 조대성
서울 대광고 시절의 조대성. 지난 2018년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공|대한탁구협회

삼성생명 2년차 조대성
삼성생명 2년차인 조대성. 제공|대한탁구협회

조대성은 2차 국가대표 선발전과 관련해 “7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나갔는데, 준비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예상 밖의 성적을 냈다”고 돌아봤다. 그는 국대 최종선발전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종합선수권에 대해 우승을 언급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기술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주특기에 대해서는 “서브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이라며 “다만 리시브와 디펜스가 약하다”고 털어놨다. 키 178㎝(몸무게 65㎏)인 그는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이다.

지난해 3월 고질적인 왼팔 엘보 수술을 받고 재활 뒤 재기에 성공한 조대성은 “100% 완치되기는 어렵지만 현재 큰 지장은 없다”면서 “국가대표 선발전 1위로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올해 국가대표 5명 안에 든 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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