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이선균 송윤아 전혜진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부부들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섭렵하고 있다.

오는 26일 설경구-이선균 주연의 영화 ‘킹메이커’가 관객들을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차례 개봉이 연기된 뒤 각종 프로모션 등 개봉준비에 한창이다. 설경구와 이선균 모두 충무로가 사랑하는 스타다. 설경구는 ‘불한당’ 이후 ‘킹메이커’로 변성현 감독과 재회했다. 이선균도 ‘킹메이커’에 함께하며 시너지를 예고 했다. 특히 ‘불한당’에서는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이 활약했기에 ‘킹메이커’와도 연이 있다.

뿐만아니라 두 배우의 아내이자 동료인 송윤아와 전혜진도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송윤아는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전혜진은 TV조선 ‘엉클’에 출연 중이다. 송윤아와 전혜진은 각각 종편 드라마에 도전했는데, 성적표도 훌륭하다. OTT의 성장 등으로 TV드라마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두 작품 모두 8%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송윤아는 모든 걸 가졌지만 남편의 비밀을 발견하며 새 국면을 맞지만 굴하지 않는 능동적인 인물로, 전혜진은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열연 중이다. 두 사람 모두 기존 작품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역할로의 변신이 눈에 띈다.

특히 ‘불한당’,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다수의 작품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바 있는 전혜진의 경우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변신한 모습이 눈에 띈다. 오정세, 이상우 등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 ‘쇼윈도’가 기혼 여성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면, ‘엉클’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정서로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이선균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본방사수 하고 아이들도 재밌게 본다. 지금껏 우리가 찍은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한다”고 할 정도다.

아내들의 활약에 이어 이제는 남편들이 ‘킹메이커’로 바통을 이어 받으며 좋은 기운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연기력으로도 인정 받은 구력의 배우들이 극장과 안방극장을 모두 접수하며 새해부터 기분 좋은 동행을 이어 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 부부라고 하면 한명이 다른 한명에게 가려질 법도 한데, 설경구나 송윤아, 이선균과 전혜진 등은 각자가 모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서 오히려 시너지가 나는 경우다”라며 “좋은 동료이자 선의의 라이벌로도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면서 시청자나 관객들에게는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채널A,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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