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무시무시한 스파이크서브\' 다우디[포토]
한전 다우디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2022.01.16.의정부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한국전력 다우디(27)가 완벽히 살아났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3-2(21-25 25-19 22-25 29-27 15-1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1~2라운드 선두로 마친 한국전력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완벽하게 살아나지 못했다. 세터 김광국, 황동일과 호흡도 2% 아쉬웠다. 경기 전 장 감독은 “부담감은 커졌고, 자신감은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극복하려는 의지는 크다. 오뚝이처럼 일어서지 않을까 한다. 다우디는 자신감이 떨어진 것 외에는 괜찮다. (동료들과) 호흡은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 괜찮아질 거라 본다”고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높이의 팀’ 한국전력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을 공략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은 1위인 반면, 서브는 6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당 1.167개의 서브를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 중심엔 다우디가 있었다.

특히 2세트는 다우디 서브의 절정이었다. 4-3에서 시작한 다우디의 서브는 8점을 낸 뒤에서야 멈췄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작전 타임을 2차례나 부르며 흐름을 끊기 위해 노력할 정도였다. 3세트에도 다우디는 20-22로 뒤진 상황에서 2연속으로 팀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더욱이 서브는 다우디의 약점으로 꼽히는 요소다. 장 감독은 경기 후 “훈련 때 부담을 안 줬던 게 서브가 강해진 거 같다. 자유롭게 때리도록 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적중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서브가 살자 다우디의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각각 41.67%였던 다우디는 2세트에는 57.14%로 훌쩍 뛰었다. 그는 3세트에는 주춤하기도 했으나, 승부처였던 4~5세트에는 되살아났다. 4세트에만 11득점, 공격 성공률 52.38%로 KB손해보험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는 데 기여했다. 5세트에도 7득점을 쏟아부었고, 공격 성공률 75%에 달했다. 33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다우디는 한국전력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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