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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출처|S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경찰 출신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기자 출신 작가 고나무가 공동 집필한 연쇄살인 추적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14일 베일을 벗었다.

SBS‘그것이 알고싶다’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한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경험담이 밑바탕이 된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일선 경찰들이 처했던 현장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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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첫 방송된 SBS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훗날 국내 1호 프로파일러가 되는 강력계 경사 송하영(김남길 분)은 어린 시절 강력한 트라우마로 남는 사건을 접했다.

1975년5월 엄마와 함께 갔던 유원지에서 오리보트를 탔다가 옆 보트와 충돌해 물 속으로 빠졌던 것. 그때 물 속에서 하영은 놀랍게도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와 대면했다. 익사체로 물에 잠겨있던 시신이었다.

시신을 마주한 두려움 보다는 춥고 외로웠을 그녀의 마지막에 공감한 어린 하영은 젖은 다리를 내놓고 구급차에 실려가는 시신에 하얀 천을 여며준다.

그로부터 23년 뒤 동부경찰서 강력계 경사가 된 하영은 빨간모자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복 중이었다. 빨간모자를 쓴 남성이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 살해하고 다녀 비상이 걸린지 여러 날, 여장한 동료 경찰들이 빨간모자를 유인하기 위해 골목을 누볐지만 허탕이었고 결국 철수가 결정됐다.

설명하기 힘든 감때문에 홀로 남은 하영은 빨간모자를 쓰고 담을 넘으려던 남성을 격투 끝에 붙잡았지만 모방범죄범이었다. 어쩐 일인지 ‘빨간모자’ 사건이 유명해지며 잡범들까지 빨간모자를 쓰고 다니는 통에 수사 혼선은 가중됐고, 무능한 경찰에 대한 비난여론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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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SBS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출처|SBS

어떻게든 빨간모자를 잡으려 혈안이 된 동부경찰서 강력반 박대웅 반장(정만식 분)은 때마침 관할구역에서 터진 최화연 살인 사건의 유력한 범인으로 포장마차를 하던 조폭 출신 남자친구 방기훈을 검거했다.

최화연은 발견 당시 목이 졸려 사망했고, 나체로 발견됐다. 성폭행 흔적은 없었으며 부검 결과 임신이 밝혀지기도 했다. 방기훈은 최화연과 다투기는 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알리바이가 없었다.

꼼짝 없이 범인으로 몰린 그는 “조폭 놈들은 매가 약이다”라며 주먹을 휘두르는 박대웅의 강압수사에 결국 최화연을 살인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하영은 방기훈이 진범이 아닐 아주 작은 가능성에 집중했고, 동네에 최근 좀도둑이 많이 들었다는 소문과 그날 밤 빨간모자를 쓴 남자가 걸어가는 걸 봤다는 슈퍼주인의 증언에 현장을 재차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동네 곳곳의 집 현관 옆에 22, 223, 233, 123 등의 숫자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일일이 가족 구성원을 확인한 결과 성인남성은 1, 성인여성은 2, 아이는 3 등으로 가구원수를 표시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좀도둑은 ‘1’이 적혀있지 않은 집에서만 발생했으며, 혼자 살고 있던 최화영은 범죄의 타깃이 됐다. 결국 불특정세대의 가구원수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하영은 인근의 중국집과 치킨집 배달원을 용의자 범주에 넣었지만, 이미 종결난 사건을 들쑤시고 다니다 또 다시 다른 경찰서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그를 믿고 도와주는 감식계장 국영수(진선규 분)는 진범이 따로 있다면 방기훈 보다 먼저 집안에 들어와 숨어 있었을 가능성을 추측했고, 방 구석 행거에서 지문 하나를 채취했다. 신원확인이 안되는 지문이었지만, ‘빨간모자’ 사건의 중대한 열쇠가 될 수도 있는 증거자료였다.

하영의 노력과는 별개로 최화연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꼼짝없이 몰린 방기훈은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고, 무력감에 휩싸였던 하영은 그런 그의 애씀을 지켜보던 국영수로부터 범죄행동분석관을 제의 받았다.

국영수는 “너는 감수성을 잘 갖추고 있다. 범죄행동분석은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일이니까 네가 적역이다. 우선은 알아둬”라면서 다짜고짜 프로파일링 책을 전달했다.

한편 방기훈이 검거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성실한 얼굴을 한 중국집 배달원이 일을 마친 뒤 빨간모자를 쓰고 담을 넘어 이유 없이 여성을 죽이는 상황이 그려졌다. 여성은 최화연처럼 목이 졸려 사망했고, 나체로 발견돼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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