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LG 홍창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LG 홍창기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예상된 일이다.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고과산정에서도 1등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출루머신으로 자리매김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LG 외야수 홍창기(29)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창기 트윈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타자라면 누구든 긴 시즌을 치르면서 슬럼프를 겪지만 홍창기는 예외였다. 지난해 전반기 타율 0.338·출루율 0.475, 후반기 타율 0.318·출루율 0.435로 리드오프로서 꾸준히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권 타율도 0.343로 하위타순에서 찬스를 만들면 해결사가 됐다. 23차례 베이스를 훔쳤고 꾸준히 향상되는 수비력까지 공수주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야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스탯티즈 참고) 6.98로 정상에 올랐다.

홍창기에게 이번 겨울은 ‘수확의 계절’이다. 홍창기는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 부문 1위(0.456)에 따른 트로피를 받았고 이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7년 박용택 이후 4년 만에 LG 프랜차이즈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키움 이정후, 삼성 구자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엘리트 외야수 반열에 올랐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연봉이다. LG는 2022년 연봉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는데 홍창기는 연봉 3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연봉 1억원에서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년 전에는 팀내 4, 5번째 외야수에 불과했으나 2020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번 타자로 자리를 굳혔고 억대 연봉자 반열에도 올랐다. 올해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자를 제외하면 연봉에서 팀내 최고 수준이다.

2022시즌에도 LG 1번 타순은 확고하다. FA 박해민을 영입한 LG는 홍창기·박해민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박해민·우익수 홍창기로 공수주가 조화를 이룬 외야진을 가동한다. 홍창기와 나란히 공격 선봉장이 될 타자를 찾는데 애를 먹어왔는데 박해민이 홍창기로 시작되는 득점 연결고리를 단단히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23도루의 홍창기와 36도루의 박해민이 나란히 라인업 상단에 자리하면서 기동력도 부쩍 향상됐다. 중견수와 우익수 수비 범위 또한 넓어졌다.

2019년을 기점으로 LG는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꾸준히 잡는 팀으로 올라서고 있다. 투수진 중심에 정우영, 고우석, 이민호 등이 있다면 야수진 중심에는 홍창기가 있다.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소통해 장점을 극대화하며 팀의 핵심선수로 올라선다. 이병규·박용택 이후 공수주가 두루 능한 외야수가 드넓은 잠실구장을 누비며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투수진 고과 1위는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지난해 70경기 65이닝을 소화하며 27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매년 진화를 거듭하며 LG 불펜진의 기둥이 됐다. 정우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8000만원이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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