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라이더 등 퀵서비스·대리기사도 고용보험 가입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높은 배달앱 수수료 탓에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코로나19 이후 음식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높은 배달앱 수수료 탓에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음식 배달앱 ‘땡겨요’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왼쪽)과 전성호 신한은행 O2O추진챕터 본부장이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신한은행 음식배달 플랫폼 ‘땡겨요’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협회는 지난 11일 신한은행과 ‘땡겨요-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소상공인, 사업자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현식 협회장은 “배달앱 업계의 상생 확산을 위해 ‘땡겨요’의 성공적인 안착과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론칭한 음식 배달앱이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땡겨요’는 가맹점 입점비와 광고비용을 과감히 없애고 중개수수료만을 부담하도록 해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했다. 중개수수료는 업계 최저인 2%를 적용하고 자체 PG시스템을 통한 빠른 정산 서비스, 사업자 대출 연계 등의 입점 업체 친화 정책을 내세웠다.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두번째 주문까지 기본 할인 쿠폰 제공(총 1만원) △결제 또는 작성 리뷰로 주문 발생시 포인트 제공 △전용카드 결제시 마이신한포인트혜택 △서울사랑상품권 할인 구매 등 금융사 플랫폼에서 가능한 소비자 혜택을 마련했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음식 배달앱 시장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중개수수료 등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엔 배달비 인상 조짐에 이들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단건 배달 ‘배민1’의 할인 적용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한 달 단위로 바꿔 배달비 인상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달비가 오르면 음식을 판매했을 때 배달앱에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도 증가한다.

최근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쿠팡이츠’ 역시 기존 운영하던 입점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지난 2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입점 업체들은 기존에는 주문 중개수수료를 건당 1000원, 배달비는 5000원을 부담했지만 현재는 주문액의 9.8%인 주문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54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정 협회장은 기존 배달앱 업체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업계의 배달앱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으나 높은 수수료와 일방적인 정책으로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사 및 소속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땡겨요’ 홍보 및 사용 독려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과 앱 사용 개선, 매출 관련 데이터, 운영 정책 등을 논의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땡겨요’가 기존 배달앱 충성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다 파격적인 서비스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서울 광진구 등의 6개 시범 서비스 지역을 보다 확대하고 애플 시스템운용체계(IOS)용 앱 등도 출시해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전성호 신한은행 O2O추진챕터 본부장은 “‘땡겨요’는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과 각종 편의 기능, 실효성 높은 리뷰 시스템과 알고리즘 등 다양한 차별점을 지닌 배달앱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소비자 모두가 상생하는 배달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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