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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반환점을 향해 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좋은 분위기 속에 전반기를 마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팀이 많다. 특히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구단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10일 현재 서울 삼성은 최하위, 전주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은 각각 9위와 8위에 랭크됐다. 세 팀 모두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했다. 가용자원이 많지 않은 탓에 체력 부담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린다.
삼성은 지난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 전 승리로 11연패 사슬은 끊어냈지만, 9일 원주 DB에 일격을 당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이제아 힉스의 부상 이탈로 교체된 토마스 로빈슨도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 프로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거쳐도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할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운동량 부족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 이상민 감독은 “가래톳 부위가 안좋다. 운동을 많이 안해서 아픈 거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점프가 잘안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선수들도 부상자가 많다. 천기범 이동엽 장민국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 감독은 “천기범도 시일이 걸릴 것 같다. 이동엽은 2월말이나 3월 초에 뛸 수 있다. 장민국은 수술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그나마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선수가 천기범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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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이라, 클리프 알렉산더의 체력이 걱정이다. 니콜슨은 차바위랑 같이 훈련을 한다. 매일 훈련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확인 중이다. 니콜슨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근육량이 부족한 거라, 언제 또다시 다칠지 모른다”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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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더욱이 오는 13일부터 5일간 KBL은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친 선수들은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구단은 부상자들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잇몸 버티기 중인 삼성과 KCC, 가스공사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기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