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씨
영화 ‘친절한 금자씨’ 스틸 속 이영애와 권예영(오른쪽)

권예영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권예영씨가 현재 주한유엔군사령부 장교로 근무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출처|주한유엔군사령부 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주인공 금자씨(이영애 분)의 딸 제니로 출연했던 권예영(28) 씨가 주한유엔군사령부 명예경비대 장교로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유엔군사령부(United Nations Command) 공식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이 올라오며 뒤늦게 알려졌다. 군복 차림으로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공개된 권씨의 근황에 많은 이들이 반가움을 전했다.

권씨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아동유괴살해 누명을 쓰고 13년간 복역한 금자씨의 딸 제니로 출연했다. 영화에서 호주로 입양됐던 제니는 친엄마인 금자씨를 만나러 한국에 왔다가 금자씨의 복수극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행을 말리는 양부모 앞에서 목에 칼을 겨누는 당돌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친절한 금자씨
영화 ‘친절한 금자씨’ 스틸

친절한 금자씨
영화 ‘친절한 금자씨’ 스틸

영화 출연 당시 12세였던 권씨는 현재 현재 유엔사 의장대에서 선임참모로 근무 중이다. 권 중위는 조부모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교는 국내에서 다녔다.

권씨는 개인 SNS에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고 소개했고,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의 생활을 다양한 글로 전하고 있다. 그는 유엔사 인터뷰에서 “조부모님이 미국에서 사셨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 두분이 가질 수 있었던 자유를 지키고 봉사하는 게 국가(미국)에 가장 많은 걸 돌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유엔사 지원 이유를 밝혔다.

권예영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권예영씨가 현재 주한유엔군사령부 장교로 근무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출처|권예영SNS

또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자랐다. 그래서 한국을 내 고향이라고 부른다. 한국 문화에 ‘정’(情)이 있는 게 좋다. 영어로 옮길 수 없는 이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어지는 실제적이고 독특한 사회 관계적 유대감을 뜻한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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