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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재 일 : 2012-02-17취재기자 : 출 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인천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전 감독이 후원금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횡령, 사기,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시 중구 A 교교 야구부의 전 감독인 40대 B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B씨는 A 고교 야구부 감독을 지내던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야구부 후원금이나 학교 예산 8천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스포츠용품 업체 2곳과 짜고 후원금 등으로 야구 장비를 사들인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또 학부모들로부터 경조사비, 식대, 명절선물 구매비 등 명목으로 1800만원 가량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오후 B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B씨와 범행을 공모한 스포츠용품 업체 2곳의 대표 2명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출 결의서를 사실대로 작성하지 않아 B씨의 범행을 도운 야구부장 등 학교 관계자 2명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고소에 따라 몇 달간 수사를 진행해 B씨를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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