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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적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 현대 미드필더 최영준(30)이 제주 유니폼을 입는다. 양 팀은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세부 협상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최영준은 지난 2018년 경남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전임 감독인 조세 모라이스 체제에서 최영준의 자리는 없었다. 그렇게 최영준은 1년 6개월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임대생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을 맡아 포항을 이끌었다.

그렇게 전북으로 다시 돌아와 절치부심한 올 시즌.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중용받기도 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영준은 올 시즌 23경기를 소화했는데,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지난 10월2일 강원FC전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전북은 그사이 백승호, 쿠니모토, 류재문 등으로 중원을 꾸려 후반기 상승세를 탔고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제주는 줄곧 중원 자원의 보강을 원해 왔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이 뛰어난 최영준은 애초부터 남기일 감독과 제주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제주의 거듭된 러브콜에 최영준도 결단을 내렸다. 최영준 영입은 당초 입대 예정이었던 이창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함도 있었다. 다만 이창민은 7일 발표된 상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선 K4리그에서 복무할 가능성이 크다. 이창민이 입대해도 제주는 기존 자원인 김영욱과 이동수 그리고 올해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맹활약한 김봉수에 최영준까지 더해 중원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4위를 차지한 제주는 차기 시즌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측면 수비수 안태현과 미드필더 최영준에 이어 외국인 수비수와 공격수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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