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전북 현대 홍정호, K리그 어워즈 2021 베스트 11 수비수
전북 현대 홍정호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1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수비수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 12. 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4년 만에 수비수 MVP가 탄생했다.

전북 현대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인 홍정호(32)는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홍정호는 투표 비중의 60%를 차지한 감독, 주장으로부터 각각 6표씩 총 12표를 받았다. 이병근(대구FC), 박건하(수원 삼성), 조성환(인천 유나이티드), 김남일(성남FC), 최용수(강원FC), 김호영(광주FC) 감독 등이 홍정호를 뽑았다. 주장 중에서는 김진혁(대구FC),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정동호(수원FC), 기성용(FC서울),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 서보민(성남FC) 등이 홍정호에게 표를 던졌다.

홍정호는 투표 비중의 40%에 해당하는 미디어 투표에서도 56표를 가져갔다. 환산 점수 총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을 10점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홍정호는 1997년 김주성(대우) 이후 무려 24년 만에 중앙 수비수로서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박성화(1983), 한문배(1985), 박경훈(1988년), 정용환(1991년), 홍명보(1992년), 그리고 김주성에 이어 여섯 번째 수비수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북 선수로는 이동국(2009 2011 2014 2015), 이재성(2017), 손준호(2020)에 이어 네 번째다. 홍정호는 3년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도 들어가 2관왕에 올랐다.

시상대에 선 홍정호는 “제가 수비수라 받을지 몰랐다. 뽑아주셔서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라면서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왔을 때 성공하지 못한 선수, 뛰지 못한 선수라 찾아주는 팀이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손을 내밀어준 팀이 전북이었다.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4년간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뛰었다. 많이 우승했고, 많이 배웠다.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감독님과 최고의 동료들과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다.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주신 정의선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고생하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초보 주장 밑에서 열심해 해준 선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와이프 생일인데 큰 상을 주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전북의 든든한 벽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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