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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믿고 보는 배우’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가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로 감독의 꿈을 이뤘다.

6일 왓챠 ‘언프레임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오는 8일 왓챠를 통해 단독 공개되는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편의 영화를 한 데 담았다. 앞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매진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박정민은 ‘반장선거’로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손석구는 ‘재방송’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했다. 또 최희서는 평소 절친한 아역배우 박소이와 ‘반디’로 호흡했고, 이제훈은 ‘블루 해피니스’에 정해인의 또 다른 얼굴을 담았다.

이제훈은 정해인의 얼굴로 청춘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이제훈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정해인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흔쾌히 출연해줘서 너무 고맙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 보였던 결들의 총집합체 혹은 정해인이라는 배우의 심연까지 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동휘, 탕준상, 표예진 등 이전 작품과 다른 모습을 녹이려고 연출적으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언프레임드 이제훈

이제훈은 박정민의 ‘반장선거’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힙합이다. 영화가 굉장히 신나고 리드미컬하면서 초등학생들의 연기를 다채롭게 볼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다. 네작품 중에 가장 신나고 재밌는 작품이다.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흔히 아이들, 동물들 나오는 영화는 연출하기 어렵다 하신다. 그런데 아이들 나오는 영화를 꼭 만들고 싶었다”며 “생각보다 친구들이 다행히 이 작업을 즐거워해줬다. 나도 그 에너지를 받고 힘을 내서 시도하고 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영화 속에는 힙합도 녹아져있다. 박정민은 “고민이 많았을 때 라디오에서 이영지씨 노래가 흘러 나왔다. 거기에 용기를 얻고 마미손에게 연락했다”며 “아이들도 힙합을 좋아해서 우리 영화의 음악감독이 마미손이라 하니 너무 기뻐했다”고 미소지었다.

언프레임드 박정민

최희서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모녀로 호흡한 박소이와 다시금 만났다. 그는 “3년 정도 전에 시나리오를 쓰다 만 작품이다. 쓰자마자 박소이와 함께하고 싶었다”며 “(박)소이가 10, 20년 후에 이 작품을 보면 과거로부터 온 선물이라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게도 선물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손석구도 “내가 30대에 한 선택 중에 가장 잘 한 선택 같다. 30대가 끝나가는 마당에 이걸 한 게 너무 좋다. 사실 과거에도 연출을 준비하다 좌절한 적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만족했다. 최희서도 “이렇게 기뻐 하는 모습이 처음이다. 우리 중에 가장 먼저 장편 연출 할 수도 있을 정도로 행복해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는 내게 새로운 시작이다. 제작을 하면서 각본과 연출까지 경험하게 된 소중한 기회와 경험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8일 왓챠 단독 공개.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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