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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리버풀전에 나선 황희찬.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박준범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덩달아 울버햄턴도 무득점 부진에 빠졌다.

울버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리버풀의 공세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으나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공격수 디보코 오리기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황희찬은 라울 히메네즈, 아다마 트라오레와 함께 스리톱을 구성해 출격했다. 리버풀의 공세에 수세에 몰리기도 했으나, 울버햄턴 스리톱은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도 실수를 하는 등 리버풀을 위협했다.

다만 마무리는 이날도 아쉬웠다. 울버햄턴의 전체 슛도 2개에 불과했다. 유효 슛도 1개에 그쳤다. 리그 15경기에서 44골 12실점에 빛나는 리버풀이 벅찬 상대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슛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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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리버풀전 후반 34분 교체되는 황희찬.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황희찬은 지난 2019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전에서 환상적인 접기로 득점해 굴욕을 안겼던 판 다이크와 2년여 만에 재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황희찬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가 간간이 나오긴 했으나, 판 다이크가 버티는 리버풀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트라오레, 히메네즈와 위치를 바꾸며 기회를 엿봤으나, 이렇다 할 찬스는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키패스만 2회 기록했다. 결국 후반 34분 주앙 무티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황희찬의 침묵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황희찬은 9~10월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EPL에 빠르게 연착륙했다. 4골은 팀 내 최다득점이다. 하지만 11월부터 지금까지 6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때 5위였던 황희찬의 득점 순위도 19위까지 떨어졌다.

황희찬의 침묵 속에 울버햄턴도 6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 공에 시달리고 있다. 히메네스(3골)도 3경기째 득점 소식이 없다. 황희찬에게도 울버햄턴에도 득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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