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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배우 신지수가 ‘해방타운’에서 힘겨웠던 육아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해방타운’에서는 결혼 4년 만에 처음 해방된 신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심장이 터질 거 같다. 공식석상이 오랜만이다”이라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선의 ‘해방타운’ 출연 때 함께 나왔던 신지수는 해방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 바 있다.

신지수는 “연민을 많이 받았다. 안쓰러움의 아이콘이 됐다. 내가 아이랑 밖에 다니면 아이를 나 대신 챙겨준다”고 방송 후 반응을 전했다.

그는 인생 최대 몸무게가 만삭 때 50kg이라고 말해 윤혜진은 “지금 지온이보다 덜 나간다”며 깜짝 놀랐다.

신지수는 번 아웃 직전 ‘해방타운’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도 없이 출연을 바로 승낙했다며 “제가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번 아웃이 오기 직전이었다. 결혼 후 4년 만 첫 해방”이라고 밝혔다. 육아가 유독 힘들었던 건 4살 딸이 유독 ‘엄마 껌딱지’여서였다. 신지수는 “아이가 40개월 돼서 쓰레기 버리러 간 게 밤 첫 외출이었다. 남편이 안으면 자지러지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결혼 후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결혼을 하자마자 임신을 해서 2018년도 봄에 봄이를 낳았다. 모든 게 처음이지 않냐. 융통성이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면서 “더러운 이야긴데 5일에 한 번 샤워했다. 아이를 안고 화장실에 간 적도 너무 많다. 처음이라 서툴고 어렵고 막막한데 부딪혀서 하고 있다”고 힘들었던 육아를 떠올렸다.

신지수는 “제가 울면 다 무너질 거 같았다. 그래서 함부로 울 수가 없었다. 제가 울면 다신 못 끌어올릴 것 같은 느낌”이라 힘들었던 마음도 꾹꾹 눌러왔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방 당일 가장 어려웠던 건 엄마 껌딱지인 딸 봄이를 두고 와야 하는 것이었는데 걱정과 달리 봄이는 울지 않고 엄마를 보내줬다.

마트 장바구니가 신지수가 챙긴 짐의 전부였고 집에서 챙겨온 맥주도 있었다. 바로 맥주를 마시며 신지수는 “평소에는 낮에 먹을 이유가 없지 않냐.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는 공간과 시간 속에 있으니 제일 먼저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고 해방 라이프를 시작했다.

맥주 마시며 드라마를 보던 그는 “요즘 저렇게 드라마를 찍는구나. 드라마 보니까 연기하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결혼 후 TV까지 끊었다는 신지수는 “드라마 안 본 지 4년 됐다. 아이가 자려면 조용히 해야 해서 TV를 끄고 살았다”며 “내가 오래 하지 않았냐. 아무것도 안 하고 아이만을 위해 살고 있으니까 조금 묘하다. 안 그립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당장은 갈망을 가지려고 하기에 너무 힘들 거 같다”고 고백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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