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선택한 맏언니의 마지막 소망 "은퇴 전 우승!"
    • 입력2021-12-02 06:38
    • 수정2021-12-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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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 제공|WKBL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개인 목표는 없다. 마지막으로 우승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아산 우리은행 ‘맏언니’ 김정은(34)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지난 시즌 발목 수술을 받았고,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다. 위성우 감독도 김정은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걱정하고 있다. 김정은의 몸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한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을 정도다. 그럴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발목, 손목 등 곳곳에 새겨진 부황 자국이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증명한다. 경기에 나설 때도 붕대를 칭칭 감는다. 김정은은 “몸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며 100% 컨디션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한다. 우리은행에는 공격 첨병을 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보니, 김정은은 공격 본능을 잠시 접어둔 채 수비에 더 집중한다. 위 감독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이야말로, 우리 팀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사령탑은 김정은을 살뜰히 챙긴다. 김정은은 “어느 때보다 코칭스태프가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 너무 아끼는 경향도 있다. 감독님은 항상 나를 걱정한다. 발목을 잠깐 만지고 있으면 감독님이 바라보고 있더라. 그런 날에는 경기에 안 뛰게 했다”며 자신이 특별 관리 대상임을 밝혔다.

김정은을 관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팀에 필수 전력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직전 김정은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봄 농구를 일찌감치 마쳤다. 맏언니로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컸던 김정은은 코트에 나서지 못하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며 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자신 없이도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김정은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 제공|WKBL
30대 중반인 김정은도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그가 개인 욕심은 버리고 팀을 위한 헌신을 선택한 이유다. 김정은은 “나는 정말 개인 목표가 없다. 한 시즌 건강하게 치른 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팀에서 관리해주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 해보고 싶다”며 왕좌 탈환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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