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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는 프리에이전트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387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2022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금고를 열었다.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은 30일(한국 시간) 텍사스는 전 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387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봉 3250만 달러(387억 원). 텍사스는 전날 2루수 마커스 시미엔 1억7500만 달러, 우완 존 그레이 5600만 달러, 외야수 콜 캘훈과 520만 달러 계약 등 총 5억6120만 달러(6689억 원)를 이틀 사이에 퍼부었다.

시미엔, 맥스 셔저, 코리 시거 등의 대박 계약을 체결한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 3명의 총 연봉만 6억3000만 달러(7509억 원). 수수료 4%일 경우 2520만 달러(300억 원)를 이틀 사이에 챙기게 된 것. 아직 전 SF 자이언츠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시애틀 매리너스 좌완 기구치 유세이는 미계약 상태다.

27세의 시거는 신인왕 출신으로 2020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주가를 올렸다. 2016~2021시즌 609경기에 출장 타율 0.295 출루율 0.364 장타율 0.501 OPS 0.865 홈런 100개를 작성했다.

시거의 몸값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터. 지난 4월1일 뉴욕 메츠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트레이드한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10년 3억4100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음으로써 특급 유격수의 가이드라인이 형성된 것.

특히 올해는 특급 유격수들이 FA로 대거 나와 있는 상태.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 전 뉴욕 메츠 하비에르 바에스, 전 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스토리 등은 이 시각 현재 미계약자들이다.

이로써 텍사스는 2루수 시미엔-유격수 시거의 공수를 겸비한 키스톤 콤비를 완성했고, 선발 로테이션에 존 그레이를 영입해 플레이오프 경쟁 체제에 나섰다. 텍사스는 2021시즌 62승10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코리 시거의 형인 전 시애틀 매리너스 3루수 카일 시거(34)도 FA 시장에 있어 역대 MLB 사상 형제 동시 1억 달러 이상 몸값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형과 동생의 에이전트는 다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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