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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열린 UFC 264에서 포이리에에게 패한 맥그리거가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 | AFP연합 뉴스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4차전을 해야 해!”, “굳이 4차전을 할 필요가 있을까? 챔피언 벨트가 코앞인데.”

두 사람의 생각이 딴 곳을 향하고 있다.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22승6패, 아일랜드, 33)는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3차전은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진정한 승부를 위해 4차전을 해야 한다. 4차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끝나지 않은 비즈니스다”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맥그리거는 지난 7월에 열린 UFC 264에서 더스틴 포이리에(28승6패, 32, 미국)와 3차전을 가졌다. 두 선수는 UFC 라이트급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맥그리거와 포이리에는 이전에 두 차례 싸워 1승 1패를 기록했다. 2014년 UFC 178에서 처음 맞붙은 두 사람은 맥그리거가 1라운드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이름을 빛냈다. 이후 맥그리거는 승승장구하며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1월에 열린 UFC 257에서 두 선수는 2차전을 가졌다. 예상을 깨고 포이리에가 2라운드에서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치러진 3차전에서는 맥그리거가 1라운드 후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닥터 스토피지에 의해 포이리에가 TKO로 승리했다.

맥그리거는 포이리에에게 연속으로 무너지며 망신살을 샀다. 하지만 UFC에서 입담 좋기로 소문난 맥그리거는 3차전 후 “1라운드에서 발목을 접질려 내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진정한 승부는 4차전에서 가려져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맥그리거를 연속으로 TKO로 물리치며 주가를 높인 포이리에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포이리에는 최근 USA 투데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와 싸울 이유가 전혀 없다. 나는 대결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맥그리거를 ‘디스’했다.

3차전은 타이틀샷이 걸린 시합이기도 했다. 승자인 포이리에는 현 라이트급 챔피언인 찰스 올리베이라(31승8패, 32, 브라질)와 오는 12월 열리는 UFC 269에서 맞붙는다.

포이리에는 “나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관심사는 오로지 올리베이라를 꺾고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챔피언이 되면 웰터급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맥그리거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라며 4차전이 아닌 챔피언 벨트에 목표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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