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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유틀리티맨 애덤 프레이지어는 4개월 사이에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 다시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됐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율|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스타 유틸리티맨 애덤 프레이지어(29)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했다.

시애틀은 프레이지어를 받으면서 유망주 투수 레이 커와 외야수 코리 로지어를 샌디에이고에 줬다. 프레이지어는 올 7월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4개월 사이 3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

프레이지어의 이적은 유틸리티맨 김하성에게 직간접의 영향을 미친다. 포지션이 겹치는 유틸리티맨이었기 때문이다. 프레이지어는 2021년 데뷔 후 처음으로 2루 포지션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샌디에이고는 2루수 투피카 마르카노와 함께 2명의 랭킹이 낮은 유망주를 피츠버그에 주고 공수 유틸리티 포지션을 강화했다. LA 다저스를 벤치마킹한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프레이지어 트레이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김하성에게는 직격탄이었다. 프레이지어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57경기에서 타율 0.267에 1홈런 11타점 OPS 0.66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루수로 46경기, 외야수로 10경기, 지명타자 1경기에 출장했다.

김하성은 올해 데뷔 첫 시즌 117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202에 8홈런 34타점 OPS 0.622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빠른 볼 적응에 실패했다. 22볼넷 71삼진으로 3.22다. 볼넷 1개 골라 출루할 때 삼진은 3.22개를 당한다는 뜻이다. OPS가 리그 0.728보다 훨씬 낮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OPS가 리그 평균이 돼야 MLB 적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AJ 프렐러 야구단 사장의 프레이지어 트레이드는 2022시즌에도 샌디에이고 메인 유틀리티맨은 김하성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4년 2800만 달러(334억 원) 장기계약의 결정권자가 프렐러 당시 GM 이었다. 물론 MLB는 오프시즌 워낙 심한 변동이 있는 터라 김하성의 현재 위치를 보장할 수는 없다. 다만 한 시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문이 있어 지켜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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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틸리티맨 김하성은 2021년 데뷔 첫해 메이저리그 적응에 실패했다. AFP연합뉴스

사실 유틸리티맨의 연봉 700만 달러(83억 원)는 엄청난 고액이다. LA 다저스에서 검증된 슈퍼 유틸리티맨 엔리크(일명 키케) 에르난데스(30)가 지난해 오프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계약이 고작 2년 1400만 달러였다.

오프시즌 김하성이 어떤 변신을 하고 2022년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 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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