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절친으로부터 자신이 나이차 많이 나는 어린 여자와 만났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현우의 두 눈이 흔들렸다. 친아들 서우진과 에프티그룹 안주인 자리를 노리는 박하나의 야심에 예상밖의 브레이크가 걸렸다.


27일 방송된 KBS2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에서 조사라(박하나 분)는 이영국(지현우 분) 회장의 마음을 완벽히 얻기 위해 입주가정교사 박단단(이세희 분)을 내보낼 계획을 세웠다. 전날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던 이영국은 박단단과 함께 숨었다가 심장이 쿵쿵 뛰는 경험을 했기 때문.


결국 이때문에 병원까지 갔던 이영국은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했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도 그럴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조사라는 "결혼 전에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며 이영국에게 박단단을 출퇴근 시키고, 자신이 입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결사반대에 부딪혔다.



지난번 해고에 이어 또 다시 박단단을 내보내려한데 발끈한 둘째 이세찬(유준서 분)은 조실장에게 "아줌마가 박선생님 출퇴근하라고 시켰냐. 아무리 울아빠가 22살이래도 함부로 이러시면 안된다. 다시는 우리 선생님 일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아줌마가 월급주는 것도 아니잖냐"며 야무지게 따져물었다.


세찬의 말에 한마디도 반박을 못한 조사라는 이후 세찬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특히 친아들인 이세종(서우진 분)과 관련된 일일 때는 더했다. 이날 세찬은 2시간 동안 조립한 로봇을 들고 신나하고 있었는데, 세종이 "형아 대단하다" 라며 만지다가 떨어뜨려 로봇이 부서졌다.


화가 난 세찬이 세종에게 꿀밤을 먹이자 이때 나타난 조사라는 "넌 누구 닮아서 이렇게 못돼먹었니. 공부도 못하는 게"라며 몰아세웠다. 놀란 세찬은 울음을 터뜨렸고 박단단은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는 공정하게 훈육해야 한다. 세찬이가 많이 상처받은 거 같다. 좀 달래주시면 어떠냐"고 사라에게 조언했다.


하지만 조사라는 "이제 나까지 가르치려 드는 거야? 두번 다시 세찬이가 세종이 몸에 손대는 일 없도록 해라. 박선생도 애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라고 경고했다. 울고있던 세종은 "내가 잘못했다"면서 형에게 사과하려 했지만 조사라는 "내가 뭐라고 했지? 세종이는 그룹을 이끌어갈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지. 큰 사람은 함부로 사과한다고 남한테 고개 숙이는 거 아니야"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사고는 또 이어졌다. 마당에서 세찬과 장난을 치다가 넘어져 세종이 코에서 코피가 나자 조사라가 뛰어왔다. 조사라는 "너 왜이렇게 못됐니. 어디서 우리 세종이를 때려"라며 세찬을 때렸다. 결국 두 아이 모두 눈물바다가 됐다.


깜짝 놀란 박단단이 "이건 정말 아니지 않냐. 폭력은 아니다"라며 따지자 조사라는 "난 이 집 안주일 될사람이다. 어디서 건방지게 눈을 똑바로 뜨고. 지 주제를 몰라"라며 분노한다. 마침 둘의 싸움을 목격하게 된 이영국은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박단단의 이야기를 듣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때리는 건 안된다. 아무리 조실장 누나가 저랑 결혼할 사이라도 이건 못 참는다"라고 경고했다.


조사라는 박단단의 말을 믿어준 이영국에 서러움이 폭발해 집을 뛰쳐나갔다. 결혼할 사람에게 너무 심했나 싶어 고민한 이영국은 돌아온 조사라에게 사과했고 "회장이 너무 오래 자리 비우면 이사회가 시끄러워진다고 내일 회사 나오라는데 같이 가달라"며 부탁한다.


오랜만에 친구이자 고문변호사 고정우(이루 분)를 만난 이영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간 비워놔라. 나 그날 결혼해, 조실장 누나랑"이라며 해맑게 웃는다. 이에 깜짝 놀란 고정우는 "난 너랑 조실장이 결혼은 커녕 사귄다는 이야기도 못 들었는데? 너 나한테 나이차 많이 나는 어린 여자랑 만나고 있다고 했잖아"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이영국이 "더 이상 기억도 나지 않는 일에 끌려다니지 않겠어. 나 조실장 누나랑 결혼 못하겠어요"라고 말해 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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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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