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식 마친 박상아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의 아내 박상아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아내 배우 박상아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상아는 전 전 대통령의 장례식 사흘째인 25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전 전 대통령의 빈소 안내판에 둘째 며느리 박상아의 이름이 빠져있고, 빈소에서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산 바 있다. 관련 논란에 유족 측은 “단순 실수였다”면서 뒤늦게 박상아의 이름을 추가했다.

예배 준비하는 박상아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전재용 씨의 아내 박상아가 예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95년 KBS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으로 데뷔한 박상아는 그해 국민드라마 KBS2‘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하며 단아한 외모에 차분한 연기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KBS2‘꼭지’ KBS1‘태조왕건(이상 2000년)’ 등에 출연했으나 2003년 전재용씨 비자금 사태에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은 뒤 방송에서 은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전씨는 1987년 포스코 박태준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가 3년만에 이혼했고, 1992년 최 모씨와 결혼했다가 2007년 이혼했다. 반면 박상아와는 최씨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중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혼 이후 두 딸을 낳고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던 박상아는 최근 전씨가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기독교 방송에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기독교 라디오채널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한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합격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치매를 앓고있는 아버지가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기독교에 귀의한 계기를 2015년 황제노역의 시간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도 오산시 토지를 445억원에 팔고 325억원에 판 것처럼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를 내지않은 혐의로 2015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았다.

벌금 1억4000만원을 미납해 노역장 965일을 선고 받고 강원도 원주교도소에서 노역했는데, 그는 “당시 갑자기 창살 밖에서 찬송가 소리가 들리면서 눈물이 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됐다”라고 간증했다.

박상아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다. 남편이 출소하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도 박상아는 남편과 함께 빈소를 방문한 교회 관계자를 반갑게 맞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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