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유한준, 나도 안타!
KT 유한준.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맏형들의 줄줄이 은퇴로 각 팀의 최고참 얼굴이 바뀌었다.

지난 24일 KT 맏형 유한준(40)이 18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프로 마지막 해를 통합우승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유한준 외에도 롯데 송승준(41), LG 이성우(40) 등 각 팀의 맏형들이 올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1시즌 최고령 선수였던 1980년생 송승준이 떠나면서 2022시즌 최고령 선수는 1982년생이 맡게 됐다.

불혹의 1982년생 최고참 라인업은 아직 강하다. KBO리그 2년 차에 접어든 SSG 추신수는 이미 연봉 27억 원에 2022시즌 재계약을 마쳤다.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한 롯데 이대호도 2022시즌을 함께한다. 올해 최고령 세이브왕(44세이브)에 오른 삼성 오승환 또한 내년 삼성의 우승을 바라본다.

과거 30대만 넘어도 노장 타이틀을 달았지만, 최근에는 40대가 돼도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선수도 여럿이다. 특히 축구나 농구보다 체력 소모가 적은 야구 선수들은 몸 관리만 잘하면 더 긴 시간 현역으로 뛸 수 있다. 불혹의 벽은 그리 높지 않다.

실제로 40대에도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던 선수들이 있다. KBO리그에서는 한화 소속이던 송진우가 지난 2009년 9월 23일 43세 7개월 7일의 나이로 마운드에 올라 역대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웠다. 타자로는 롯데에서 활약한 펠릭스 호세가 42세 8일의 나이로 최고령 타자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2000년 삼성에서 뛰었던 홀리오 프랑코가 뒤늦게 1961년생이 아닌 1958년생이라 인정하며 비공식 최고령 타자로 남았다. 82년생 동갑내기가 지금과 같은 건재함을 유지한다면 다시 바뀔 수 있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3년 46세에 은퇴한 뒤 12년이 흐른 1965년 58세의 나이로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 마운드에 오른 세이첼 페이지가 있다. 일본에서는 투수 야마모토 마사가 2015년 49세까지 공을 던지며 최고령 투수로 남아있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