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야구팬 기다리는 잠실구장 관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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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예상 못 한 외국인 선수들의 약세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올해 외국인 선수 중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건 두산 아리엘 미란다(평균자책점 2.33·탈삼진 225개)와 다승 1위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키움 에릭 요키시(이상 16승)다. 그 외 투타 개인 타이틀은 모두 국내 선수들이 차지했다. 특히 타격 부문에서 외인 타자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홈런 부분 3위를 차지한 NC 애런 알테어(32개) 정도만 눈에 띈다.

작년에는 외국인 선수가 팀 성적의 큰 영향을 끼쳤다. 통합우승을 거둔 NC에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 두산에는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원투펀치, KT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팀의 성적을 이끌었다. 대부분 팀의 주요한 역할을 해주는 외인 선수이기에 구단들도 새로운 선수 영입에 온 힘을 쏟고 기대만큼의 활약을 원하며 시즌이 끝난 뒤 성공과 실패를 평한다.

비시즌 상중 하위권 가릴 것 없이 모두 전력 강화에 힘쓴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더불어 외인 선수 구성은 단기적으로 가장 큰 전력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외인 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에 이번 겨울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모든 구단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과 새로운 선수 영입을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 혁신적인 변화를 통한 리빌딩에 나서는 팀들도 있고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위험부담을 감수하기 보다 안정성에 집중하는 구단도 있다. 이미 외국인 3명 모두 교체하겠다는 나서는 구단도 있고 현재를 유지하겠다는 구단도 있다. 그렇지만 올해 객관적인 성적을 따진다면 꽤 많은 외인 선수들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방출 명단을 작성했던 구단들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이미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은 내보냈다. 매년 구단들은 외인 선수와의 계약을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소모한다. 그렇기에 방출 칼날은 외국인 선수에게 더욱 날카로워진다. 칼끝은 외인 선수에게도 향한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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