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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최승섭기자] 수중촬영 사진가 박재영의 VR전시회 ‘밀리미터의 세계‘가 2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온라인에서 전시된다.

박재영 작가는 인공조명을 사용해 바다 속 작은 생명체의 아름다운 순간을 극대화해 표현했는데, 이 아름다운 작품의 이면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환경과 기후 위기에 직면한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진으로 남겨진 밀리미터 단위의 작은 해양 생물의 모습이 더 이상은 실존하지 않고 머지않은 미래에 사진으로만 박제될 수 있는 두려움을 작가는 주목하고 있다.

작품 속의 바다는 마치 우주에서 유영하듯 고요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생물이 낯선 존재를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피하기 마련인데, 그 두려움은 박재영의 사진에서는 볼 수 없다. 오히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마주하는 것 같다.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들과의 깊은 교감이 사진의 바탐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바다 속 깊은 세상, 그곳을 살아가는 밀리미터 단위의 작은 생물과의 만남과 그 소통의 과정을 상상해 보는 즐거움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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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아트램프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며 웹사이트 주소(www.artlamp.org/planet-of-millimeters)로 들어가면 실제 전시장과 같은 형태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어가면서 VR 전시를 통해 집에서도 예술작품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진| 아트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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