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똑똑여행] 힐링여행 콘텐츠 천지빼까리 경남으로 오이소~
    • 입력2021-11-19 11:41
    • 수정2021-11-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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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나폴리농원서 힐링하고
합천 테마파크서 경성거리 야간투어
오도산서 숙박 후 요가타임
산청 동의보감마을서 한방 기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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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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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경상남도는 바다와 산의 조화가 환상적인 명소 중의 명소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으면서도 ‘올드하고 따분한 곳’이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해 여행객에게 다소 외면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경상남도가 힐링 여행 콘텐츠의 성지로 환골탈태하며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28일까지 개최하는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페스타’를 계기로 변모한 덕분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밤을 사랑하는 ‘올빼미형’ 여행객을 위해 심야 시간대를 공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니스(Well-being+Happiness+Fitness) 관광은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그만큼 건강을 증진하면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해 경남관광재단과 승우여행사, 여행콘텐츠 스타트업 ‘숨숨’이 합작해 개발한 경남 웰니스관광 힐링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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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내부 산책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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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내부에서 관광객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 확~! 맨발로 걷는 통영 나폴리농원
통영 나폴리농원은 편백숲으로 유명한 미륵사로 가는 길목에 있다. 미륵사 이정표를 지나 울창한 숲속 시멘트 포장도로를 잠시 오르면 나폴리농원 입구가 보인다. 나폴리농원 입장객은 예외 없이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맨발로 걷는 것이 주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편백의 효능과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체험 코스의 시작이다. 실외로 나가서 좁은 회랑처럼 만든 탐방로를 따라가면 편백 톱밥이 깔린 숲속 산책로가 나온다. 톱밥이 깔린 모든 구간에 효소와 피톤치드액이 자동 분무 되는 파이프라인이 설치돼 있어 바닥은 사시사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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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길덕한 대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나폴리농원 길덕한 대표는 “숲속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자연의 연주회를 감상하면 기분이 안정되고 긴장감이 풀어진다”며 “편백나무 숲이 주는 청량감은 기분은 물론 NK세포를 활성화시켜 인체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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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명상쉼터.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농원 대표가 매일 새벽 4시에 모든 코스를 직접 점검한다는 탐방로는 굴러다니는 낙엽 하나 없이 깨끗하게 유지된다. 덕분에 코스 바닥 전 구간에 모난 부분이 없어 발바닥이 연약한 어린이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푸르른 숲속을 바라보며 나뭇잎에 일렁이는 바람 소리를 듣고 발바닥으로 숲속 구석구석 촉감을 느끼다 보면 스트레스가 씻기는 기분이 든다.

편백과 함께 주변에 자라는 식나무(청목)와 차나무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일등 공신이다. 탐방로 주변 계단식으로 심은 편백은 13년~25년 된 ‘젊은 나무’가 많다. 편백은 이 시기에 피톤치드를 가장 왕성하게 뿜어낸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작용을 가진 휘발·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으로 면역증진, 스트레스 해소,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편백, 소나무 등의 침엽수림은 피톤치드 농도가 높아 체험 시설이 들어서기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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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치유의 돔.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나폴리농원은 체험 코스 중간마다 에어 텐트에 들어가 즐기는 ‘에어샤워’, 이끼를 관찰하는 ‘루뻬체험’, 신비로운 기운을 받아들이는 ‘피라미드 기체험’, ‘잔디밭 침대(풍욕)’ 등을 마련해 지루한 느낌을 없앴다. 코스 끝자락에는 바나나 나무 등 온갖 식물 가득한 온실이 나온다. ‘원예 테라피’를 위한 공간이다. 실외에 마련된 코스의 마지막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크나이프 치유 코스’다. 독일의 F.S 크나이프가 창안한 크나이프 요법은 냉수욕과 이슬 맺힌 풀 위를 걷는 등 물을 이용한 치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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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농원 산책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다시 실내로 들어오면 편백 정유를 떨군 향기롭고 따뜻한 물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발을 담가 족욕을 하면서 상큼한 오미자차 한잔을 홀짝이면 코로나19 블루도 가볍게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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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입구.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난 종로의 김두한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서 야인시대 주인공 체험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비록 과거의 가상공간이지만,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돼 역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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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 스캔들〉 〈서울 1945〉 〈TV소설 삼생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 웨이〉 등이 광복을 전후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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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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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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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바라본 하늘.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영상 테마파크 입구는 가호역이다.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에 따라 지은 가호역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다. 가호역을 나서면 일제강점기의 경성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전차가 눈길을 끈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촬영에 사용한 전차로, 조선 고종 때 서대문에서 홍릉까지 운행하던 전차를 복원했다.

가호역에서 직진하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 이승만 대통령이 머무른 이화장, 미국에서 돌아온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무른 돈암장 등이 차례로 보인다. 돈암장 남쪽으로는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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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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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큰길로 나서면 수도경찰청, 종로경찰서, 혜민병원, 경성고보, 서울역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수도경찰청과 종로경찰서는 일제강점기에 악명을 떨친 곳으로, 종로경찰서는 〈각시탈〉의 주 무대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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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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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내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경성역을 지나면 남영역 철교를 중심으로 1960~19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 밀집해 있다. 배재학당, 중앙우체국, 국도극장, 원구단, 한국은행 등 큰 건물도 보인다. 철교와 국도극장 주변에서는 영화 〈전우치〉 〈써니〉가 촬영됐다. 출구 직전에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기차역과 증기기관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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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안에서 핸드팬을 연주하고 있는 꾸꾸란 씨.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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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안에서 핸드팬을 연주하고 있는 꾸꾸란 씨.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영상 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는 심야 핸드팬 연주다. 핸드팬은 UFO처럼 생긴 금속 악기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쳐서 연주하면 몽환적인 소리를 낸다. 명상, 요가 등 정적인 활동과도 찰떡궁합이다. 타악기 연주자 꾸꾸란 씨가 로라양장점 앞 버드나무 밑에서 연주하는 자작곡과 올드보이 OST를 듣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근현대사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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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근처 맛집 ‘합천호관광농원’.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야행성도 아침형으로 만드는 합천 오도산 치유의 숲 요가타임
합천 오도산(1133m)은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에 속한다. 1960년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표범이 서식했을 정도로 인적이 뜸했던 곳이다. 오도산은 앞뒤로 산이 있어 자연에 포근히 안긴 느낌을 준다. 주 수종은 소나무와 참나무다. 오도산 주봉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숙성산이, 뒤편에는 미녀봉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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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기존 자연휴양림 시설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가면 치유센터 건물이 나온다. 건물 외부에는 널찍한 데크 공간이 있고, 여기서 내려다보는 숲과 계곡이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이곳에서 요가를 하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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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요가 현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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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요가 현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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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에서 요가하며 바라본 하늘.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여섯 개의 숲길 코스별로 나뉜다. 건강 숲길, 물소리 숲길, 태교의 숲, 힐링로드, 솔숲마당, 야생화 숲길(개방 예정)이 있다.

건강 숲길에서는 해먹, 요가, 걷기 명상, 차 테라피, 맨발 숲길 걷기, 레크리에이션, 아로마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숲길 바닥이 평탄한 편이라 노약자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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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산책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물소리 숲길에서는 탁족, 아로마테라피, 물소리 명상, 차 테라피, 요가, 매실 향을 맡는 향기 치유, 노르딕 워킹 등을 할 수 있다. 물소리 명상은 계곡물 한가운데 바위에 앉아 대자연과 교감하고 자기 내면과 만나는 독특한 체험이다.

태교의 숲에는 압화 부채 만들기, 산모체조, 태아에게 쓰는 편지, 태교 태담, 산모 요가, 산모 복식호흡, 아가와 산책 등이 준비돼 있다. 힐링 로드는 운동요법 프로그램이 주로 운영된다, 바르게 걷기, 경사 오르기, 경사 내리기, 스트레칭, 호흡명상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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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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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내 부 개울.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솔숲마당은 1000평 정도 되는 솔숲 평지다. 숲속 트리 어드벤처라는 테마로 소그룹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가족 단위로 예약 후 참여하기 알맞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온열 치유 프로그램도 알차다. 온열 치유는 40도~60도 사이 열을 이용해 체온을 높여 면역력 증강과 혈액순환 촉진을 기대하는 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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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근처 해장국 맛집 ‘묘산 반포 식육식당’.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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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 치유의 숲 근처 해장국 맛집 ‘묘산 반포 식육식당’.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줄을 서시오” 한방역사 가득한 산청 동의보감촌서 건강기운 팍팍!
동의보감촌은 전시 공간, 산책하기 좋은 숲길, 한방과 약초를 주제로 조성한 공원, 한의원, 한방과 약초가 가미된 식당 등을 갖춘 오감 만족 여행지다. 숲속의 집과 오토 캠핑장 등을 갖춘 산청 한방자연휴양림, 현대식 숙박 시설인 산청 한방가족호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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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동의보감촌.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한의학박물관과 한방자연휴양림 등을 갖춘 동의보감촌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크게 두 갈래 길로 나뉜다. 불로문을 지나면 엑스포주제관과 한방테마공원을 거쳐 산청한방가족호텔과 동의본가로 이어지고, 불로문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산청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을 지나 산청한방자연휴양림까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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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동의보감촌 기(氣) 바위 귀감석 앞에서 박항서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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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동의본가에서 체험하는 스파는 물을 뜨겁게 데우는 ‘인공 온천’이지만, 그 효능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온천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비결은 약초 주머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가 가득 담긴 주머니로 우린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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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에 단풍이 제대로 물들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산청한의학박물관은 동의보감관과 한방체험관으로 나뉜다. 1층 동의보감관은 《동의보감》과 다양한 조선 시대 의서를 전시하고, 한의학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한방약초림과 한방둘레길을 주제로 한 2층 한방체험관은 산청의 자생 약초를 전시하고, 약초에 대한 기본 상식과 효능을 알아보는 공간이다.

한방테마공원과 허준순례길은 산책하기 좋다. 한방테마공원은 거대한 곰과 호랑이 조형물이 눈에 띈다. 건강과 장수를 염원해 만든 길이 20m 황금장수거북도 볼거리다. 동의보감촌에서는 다양한 한방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공진단 체험이 대표적이다. 공진단은 주로 사향과 침향으로 만드는데, 사향은 워낙 귀하고 진위 논란이 많아 체험에서는 침향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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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동의보감촌 내 약선식당 ‘동의약선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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