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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지난 9일 본점 스튜디오에서 SNS 팔로어 300만명 돌파를 기념한 축하 행사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권준학 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제공 | NH농협은행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은행권이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고객인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SNS를 소통 창구로 활용해 MZ세대들에게 필요한 금융정보와 재테크 콘텐츠를 신선한 콘셉트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SNS 팔로어 300만명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2014년에 페이스북, 2017년에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2019년부터 유튜브 활성화를 본격 시작하는 등 은행권 중에서는 뒤늦게 SNS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세개 채널의 합산 팔로어가 300만명을 넘어서며 은행권 신흥 SNS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은행은 SNS에서 금융상품 소개, 부동산·세금 등 금융 정보, 가족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영상 등 은행권 SNS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부터 농협은행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까지 다양한 범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이례적으로 SNS 팔로어 300만명 돌파를 기념한 축하 행사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유튜브 라이브에는 권준학 은행장이 직접 출연해 SNS 팔로어와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권 은행장이 SNS 팔로어와 함께 40분 동안 진행한 이 방송에는 약 3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1만3000건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권 은행장은 “라이브 방송이 처음이라 떨렸지만 농협은행과의 소중한 인연을 듣고 퀴즈도 풀면서 고객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농협은행 SNS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공식 SNS 채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 팔로워는 총 2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 공식 SNS 채널은 지난해 7월 공식 SNS 팔로워가 150만명을 돌파한 이후 페이스북 126만명, 인스타그램 26만명, 카카오스토리 12만명, 유튜브 33만명, 네이버포스트 6만명 등 팔로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 공식 SNS 채널은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은 지난 7월 세계적인 댄서 아이키와 헤이영 댄스 챌린지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매월 정기 연재 중인 은행원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두근두근 뱅뱅’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은 최근 MZ세대의 재테크 관심을 반영해 행내 전문가와 함께하는 ‘아는 행님, 또 오건영’을 선보여 금융용어나 경제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 호평 받았다.

SNS 채널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은행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TV 광고 대신 SNS 채널을 공략해 MZ세대들에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개편을 기념해 SNS 채널을 통해 릴레이 형식의 응원 영상을 선보였다. 대세 걸그룹 ‘에스파’ 등의 광고모델을 내세워 영상 9편을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한편씩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워진 KB스타뱅킹 서비스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SNS 채널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 SNS 이벤트도 진행하는만큼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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