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뎃 시상
한국 남자 탁구 카데트부 대표팀이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2014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 꿈나무들이 세계 최강 중국을 격파하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둔 한국 탁구는 동생들의 더할 나위없는 선물에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에서 열린 2014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카데트(15세이하)부문 남자 단체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중국을 3-1로 꺾고 우승의 팔부능선을 점령한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다른 종목에 견줘 어린 나이에 월드클래스 선수 탄생이 가능한 탁구는 카데트부의 육성과 활약상이 무척 중요하다. 차세대 세계 탁구의 지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전한 한국 남자 카데트 단체전 멤버는 역대 최강이라고 부를 만하다. 에이스 황민하(내동중 3)를 비롯해 안재현(대전동산중 3) 김대우(대전동산중 3)는 대한탁구협회가 중장기 선수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드림팀의 주축 선수들로 경기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에이스 황민하는 지난해 협회 추천선수로 파리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성인 대표팀 멤버로 출전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남자 카데트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남자 주니어 단체전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난 한국은 2-0으로 앞서 우승이 점쳐졌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탓인지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해 아쉬움이 컸다. 여자 주니어 단체는 3위에 머물렀다. 남자 주니어와 여자 주니어는 단체전 8강에서 나란히 북한을 만나 각각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단체전 최종 성적은 남자 카데트부 우승, 여자 카데트 3위, 그리고 남자 주니어 준우승,여자 주니어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중국의 견고한 만리장성을 격파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동생들의 쾌거에 한국 탁구는 인천AG에서 금맥을 뚫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AG에서 탁구는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전략종목인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복식 양하은-박영숙 조와 혼합복식 양하은-이정우 조가 2002 부산대회 이후 끊어진 AG 금맥을 잇겠다는 굳은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고진현기자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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