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잠시 내리고\' 류지현 감독[포토]
LG 류지현 감독.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이제 벼랑 끝이다. 삼성과 KT가 1승만 해도 이들을 넘어설 수 없다. LG가 삼성, KT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LG가 2승, 삼성과 KT가 2패를 하는 것 뿐이다. LG가 정규시즌 마지막 한화전에서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에 실패했다.

LG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71승 57패 14무가 됐다. KT는 이날 NC와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삼성과 시즌 전적 동률이 됐다. 삼성이 75승 58패 9무, KT도 75승 58패 9무로 삼성과 KT가 공동 1위다.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호투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이민호는 104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4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경기를 했고 첫 피안타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인 6회에 나올 정도로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의미있게 장식했다.

하지만 그 안타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민호는 정민규에게 2루타를 맞았고 2사 1, 2루에서 이민호 다음 투수 정우영이 김태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LG는 득점 찬스는 만들었지만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면 KT는 NC와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하면서 LG를 따돌리고 삼성과 1위를 두고 끝까지 경쟁한다.

이제는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나야 LG의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 LG는 29일과 30일 사직 롯데전을 치르는데 29일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한다. 만일 KT와 삼성이 29일 승리하면 LG의 순위 상승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30일 케이시 켈리는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대로 LG가 29일 롯데에 승리하고 KT가 키움에 패배, 삼성이 NC에 패하면 30일 켈리가 등판한다. 29일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KT와 맞붙는 키움은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삼성은 백정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화와 최종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제는 마지막 행운과 기적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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