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어느덧 7년. 의료사고로 입원 후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46세로 세상을 떠난 '마왕' 신해철의 7주기를 맞아 많은 이들이 그리움을 토로했다.


영화기자 출신으로 작가이자 방송인, 지금은 DJ로 활동 중인 허지웅이 신해철의 7주기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에 생전 신해철과 이마를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눈을 찡그리며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신해철의 건강한 모습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허지웅은 "형 나 이제 일곱살 더 먹었다. 암 걸렸는데 살았어. 형 나도 디제이한다. 형이랑 술 마시고 싶다. 이럴줄 알았으면 떠들고 술 마실 시간에 사진이나 잔뜩 찍어둘걸. 형 보고싶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1988년 MBC'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신해철은 대상곡인 '그대에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마이 셀프' 등 시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보컬이 담긴 앨범을 선보였다.


1992년에는 록밴드 넥스트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 시작해 '도시인' '날아라 병아리' '불멸에 관하여' '절망에 관하여' 등 무수한 명곡을 남겼다. 2001년부터 장장 12년간 방송된 심야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DJ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10월 장협착 증세로 수술을 받은 뒤 패혈증으로 중태에 빠졌고, 결국 10월27일 세상을 떠났다. 이후 신해철의 유족은 집도의를 과실치사로 고소하는 한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집도의는 지난 2018년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으며, 유족들은 지난 2019년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해 11억9000만원의 배상금을 판결받았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허지웅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