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찰 스틸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김성한 감독이 5년만의 연출작 ‘요시찰’로 돌아왔다.

김성한 감독은 오달수의 복귀작이기도 한 ‘요시찰’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요시찰’은 모든 것이 통제되고, 정해진 규정 안에서 살아야하는 감옥을 배경으로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요시찰’은 지난 13일 온라인과 OTT를 통해 공개됐다. 극장 개봉이 아니라는 점도 새롭다.

김성한 감독은 “이 작품은 반항기에서 시작된 것 같다. 21살에 서울에 오게 되면서 모델일을 하게 됐다.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 사회 생활의 시작이었다.그런 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의 질책이 있었다.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 하는데 정작 나는 그 말 때문에 너무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점점 스트레스가 됐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종교를 믿어보기로 했다”며 “하지만 그 사이에도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고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뭔지 모를 진리를 알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렇게 계속 고민을 하고 파헤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감방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서사들이 흥미롭다. 마치 하나의 작은 세계가 응집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이어 김성한 감독은 “이 작품은 작은 지구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모델일을 하며 찾은 태국에서 보니 태국은 코끼리 신을 믿더라. 나라마다 다르다. ‘신이 대체 몇 명이야?’라는 생각에 잠겼다. 아니면 신은 한명인데 인간이 믿고 싶은 대로 정해서 믿는 건가 싶기도 했다. 궁금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러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구성에 신경을 쓴 부분은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난 인생을 비유할 때 항상 축구와 비유하곤 했었다. 그래서 이 영화도 마치 축구처럼 전반전, 휴식타임, 후반전 그리고 연장, 마무리 이런식으로 그 구성을 한번 시도 해봤다. 기존의 영화들이 쓰는 기승전결 방식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소 난해하다는 평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감옥에 들어온 스님, 감옥에 들어온 목사님, 자신이 신이라고 하는 사람 등등 벌써부터 이상한 사람들이다. 쉽게 말하면 미친자들을 만난 당신이 느끼는 그것이라고 해야할까. 이 영화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그런 영화이고 싶었다”고 답했다.

‘요시찰’은 오달수의 복귀작이다. 김 감독은 “어딜가나 인간 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오달수 선배님과의 촬영은 저 또한 감독이기 이전에 팬으로서 오달수 선배님과 연기 이야기를 나누고 눈 앞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고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OTT 개봉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일단은 극장에서 틀어주지 않아서 그렇다. 코로나 팬데믹이기도 하고 OTT로 바로 직행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배급사랑 그렇게 합의했다”는 솔직한 답변과 함께 “관객 분들께서는 그저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오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추억의 영화로 남기만을 바란다. 내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계속 영화로 관객들과 소통할 거다. 다음 작품 시나리오 작업이 90% 이상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씨앰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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