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WORLD SERIES ASTROS BRAVES
27일(한국 시간)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회 애덤 듀발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에디 로자리오(오른쪽)와 기쁨의 포옹을 나누려 하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판을 먼저 따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 시간)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시작된 제117회 월드시리즈에서 홈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누르고 시리즈 1승으로 앞서 나갔다.

마감시한에 트레이드돼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애틀랜타 이적생들의 방망이는 WS 첫 판에서도 뜨거웠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트레이드된 호르헤 솔래어는 1회 초 WS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지명타자의 선두타자 홈런도 WS 사상 처음이다.

애틀랜타는 NLCS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오스틴 라일리가 1사 2루서 중견수 옆을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1회 2-0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솔레어가 1사 2,3루서 유격수 깊은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 마이애미에서 이적한 애덤 듀발은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를 강판시키는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APTOPIX World Series Baseball
휴스턴 애스트로스 1차전 선발 프램버 발데스가 2회 만루 위기를 허용한 뒤 쭈그려 앉아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애틀랜타는 2021년 포스트시즌에서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무려 9개의 홈런을 터뜨려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4년 휴스턴의 8개.

6차전 챔피언십에서 최다 14안타를 때리며 MVP를 수상한 에디 로자리오의 방망이는 여전히 후끈 달아 올랐다. 솔래어, 3번 오지 알비스와 함께 멀티히트를 쳤다. 로자리오는 4경기연속 멀티히트다.

애틀랜타는 12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브레이브스 사상 WS 선발 전원 안타는 1948년 5차전, 1999년 3차전 등 통산 3번째다.

APTOPIX World Series Baseball
8회 1사 3루서 프레디 프리먼의 낮은 우익수 플라이 때 홈을 파고 들며 휴스턴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의 태그를 피해 6점째를 올리는 애틀랜타 댄스비 스완슨. 휴스턴|AP연합뉴스

애틀랜타는 선발 찰리 모튼이 골절에 의한 시즌 아웃 부상으로 3회 1사 후 교체됐다. 불펜진은 6.2이닝 동안 삼진 8개 2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막았다.

휴스턴은 올 포스트시즌 경기당 6.7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이언 앤더슨 2명의 선발로 휴스턴과 맞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불펜진이 지속적인 구위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ALCS 5차전에서 올 포스트시즌 최장 8이닝을 투구한 발데스는 솔래어에게 94마일 싱커, 라일리에 95마일 싱커, 듀발 88마일 체인지업 등이 장타가 모두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려 2이닝 플러스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휴스턴도 선발 발데스가 대량 실점을 했지만 불펜진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는 저력을 보였다.

1995년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이후 WS 1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26차례 가운데 21번으로 81%다. 1차전을 이기고도 시리즈 우승을 놓친 팀은 1996년 애틀탠타, 2002년 SF 자이언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7년 LA 다저스 등 5개 팀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