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티 안나는 가발 사려고 철원서 왔어요"…하이모 레이디 압구정지점 방문해보니
    • 입력2021-10-27 08:10
    • 수정2021-10-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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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하이모 레이디 압구정지점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나이가 들어가도 여전히 ‘타고난 머리숱 부자’로 불리고 싶어요. 제가 가발을 썼는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A(80·여)씨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가발을 구매하기 위해 하이모 레이디 압구정지점으로 달려왔다. 가발 착용 후 티가 나면 온 동네에 웃음거리로 소문나기 때문에 최대한 내 머리 같은 자연스러운 가발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은경 하이모 레이디 압구정지점장은 A씨의 사연을 듣고 선호하는 스타일, 취향, 탈모 형태를 자세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탈모를 가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헤어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가발
이은경 지점장이 견본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이 지점장은 매장에 전시된 수십 개의 견본품을 하나씩 가져와 A씨의 머리에 올린 후 가장 잘 어울리는 모발 굵기와 색, 모량을 선호도에 맞춰 다양하게 조합했다. ‘이 정도면 됐다’라는 손님의 만류에도 지점장은 조금이라도 이질감이 들지 않는 가발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모든 상담은 다른 손님이 볼 수 없도록 프라이빗한 비밀의 방에서 이뤄졌다. 구매를 결정한 후에는 숙련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고객 니즈에 맞는 스타일링을 제공했다. 모든 구매와 시술, 안내가 끝난 후 A씨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A씨는 철원으로 가는 길이 설렌다며 가발에 꼭 맞는 예쁜 머리핀을 꽂은 뒤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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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지점장.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끊임없는 연구개발 통한 1:1 모발과학 실현
1987년 가발을 수출하는 우민무역에서 출발한 하이모는 지난 30여 년 동안 축적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맞춤 가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9년에는 ‘하이모’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사양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라져가던 가발산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렸다.

하이모는 가발이 탈모를 가리는 것은 물론 각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맞춤 가발을 비롯한 패션가발, 여성 부분가발, 두피헤어케어제품까지 출시하며 모발 관련 산업 전반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2021년 현재 하이모는 국내 65개 직영점과 미국 내 해외 매장 3곳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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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실제로 착용한 기자의 모습.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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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봐도 실제 두피인지 가발인지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하이모는 고객의 두상과 모발, 두피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토탈 헤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두피와 탈모 진행 상태를 3D 기법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제품을 구현해내는 △‘3D 스캐너 시스템’,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버추얼 헤어 시스템’ 등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까지 제안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가발 선진국인 일본의 기술력을 한참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이모에 사용되는 넥사트모는 큐티클층까지 재현해냄으로써 인모처럼 보이도록 한 형상기억 모발이다. 내열성이 강하며 모양이 그대로 유지돼 스타일 관리가 편하고, 변색의 위험이 적어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또 다양한 컬러를 구현해낼 수 있어 더욱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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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정돈 없이 실제 머리카락 위에 가발을 착용해봤는데, 가발을 쓰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두피 모습을 띤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여성·항암환자도 겪는 탈모 고민, 하이모레이디서 해결
하이모레이디는 하이모의 프리미엄 여성 가발 브랜드로, 여성 고객들만을 위한 스타일, 취향, 탈모 형태를 파악하고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여성을 위한 맞춤형 헤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맞춤 가발은 물론 다양한 패션가발도 선보이고 있으며, 기존 모발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볼륨감을 살리고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모는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상담 및 1:1 맞춤 관리 서비스를 모두 예약제로 운영한다. 또한 전국 65개 지점에 500여 명의 스타일리스트를 배치해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24시간 실시간 예약제, 무상 관리 서비스, 6개월 품질보증제, 마일리지 제도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하이모를 이용하는 여성은 전체 고객 중 25%에 육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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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모 레이디 가발.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또한 하이모는 암환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인 ‘러브 헤어 캠페인’의 하나로 항암 환자에게 전용 가발을 50만 원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무료 출장 상담도 진행하는데, 깔끔한 착용을 위해 무료 쉐이빙(면도) 서비스도 시행한다.

항암치료 시작 후 약 2주가 지나면 환자들은 서서히 탈모를 겪기 시작하는데, 환자는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경험한다. 이에 하이모는 자사 철학에 따라, 미용 목적으로 가발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비해 항암 환자가 제품을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은경 지점장은 “처음에는 가발을 꺼리던 소비자들도 구매 후 재방문할 땐 ‘가발이 없으면 외출이 꺼려진다고.’ 말씀하신다. 하이모가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도 올리고 있다”라며 “이제는 어르신들도 미적 가치에 투자를 많이 하는 시대다. 98세 할머니가 설날에 세배받기 위해 제품을 사러 온 일도 있었다. 노인 소비가 커지는 만큼 시장은 더욱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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