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불교 이념을 가시화한 불화(佛畵)의 문화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신진환 불화 작가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40여 년째 불화의 외길을 걷는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제118호) 임석환 선생의 불화 이수자다.

20대 때 불화 세계에 입문한 이후 수행자가 수행 일기를 쓰듯 마음의 눈을 뜨고 끊임없이 자신을 관조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진하는데 그 행위를 형상화한 것이 바로 불화다.

그는 강화 전등사, 서울 진관사, 순천 선암사, 문경 대승사 등 국내 유명 사찰을 비롯해 남북 공동으로 북한 금강산 신계사에 나한전, 금강전 벽화를 조성했다.

그런 와중에도 가파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눈여겨보다가 미륵부처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미래 불국토를 기기묘묘하게 표현한 독특한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신진환 작품
신진환 작품

그의 현대 불화 작품은 종교에서 멀어지는 젊은층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며 사유의 폭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불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올해의 불교미술인상을 받은 신 작가는 “불교방송과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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